반디앤루니스라는 브랜드로 온·오프라인 서점을 운영해온 서울문고가 최종 부도 처리됐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단행본 출판사들로 구성된 한국출판인회의는 이날 김태헌 회장 명의로 '서울문고 부도 긴급 안내'라는 제목의 공문을 출판사들에 보냈다.
출판계 대표 단체인 대한출판문화협회 관계자는 "서울문고가 어음 1억6천만 원을 막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반디앤루니스도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서비스 중단을 안내했다. 반디앤루니스 측은 "물류센터 사정으로 인해 온라인 사이트 서비스가 중단될 예정"이라며 "오늘부터 PC와 모바일에서 상품 출고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1988년 4월 설립된 서울문고는 오프라인 서점 매출 순위를 기준으로는 교보문고와 영풍문고에 이어 3위의 대형서점이다. 온·오프라인 도서 매출을 합치면 교보문고와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등의 순이다.
반디앤루니스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일부 오프라인 매장의 문을 닫는 등 최근 서점 규모를 축소해왔다. 지난해 3월 이베스트투자증권과 매각 주관사 계약을 맺으며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기도 했다.
출협과 출판인회의는 17일 오후 서울문고 측과 만나 출판사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현황 파악 및 향후 방향과 재고 처리 등에 관해 논의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