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크래프톤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다음달 상장절차에 시동을 걸었다.
공모희망가는 45만8,000원~55만7,000원으로 잡혔고,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을 거친 뒤 7월14~15일에는 일반투자자들을 위한 공모주 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상장될 경우 공모희망가 최하단을 고려해도 창업자인 장병규 이사회 의장(지분율 16.24%)과 부인 정승혜씨(지분율 0.98%) 뿐만 아니라 김창한 대표이사 (지분율 1.58%)를 비롯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들의 보유지분 가치도 수천억원에서 수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우리사주조합에도 전체 공모주식의 20%가 배정될 예정이어서 직원들도 두둑한 선물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크래프톤의 직원 1명이 보유한 스톡옵션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직원은 지난 2017년 10월 행사가 1,452.40원에 스톡옵션 50만주를 받았다. 이 가운데 34만4천여주는 스톡옵션을 행사했고, 잔여물량은 15만5,745주.
행사기간 만료는 2026년 10월19일이다.
상장 당일 종가를 희망공모가 최하단 가격인 45만8,000원으로 보고 이 날 보유중인 스톡옵션을 모두 행사한다고 가정하면 차익은 무려 약 711억원에 달한다.
희망공모가 최상단인 55만7,000원에 첫 날 거래를 마치고 똑같이 옵션을 행사한다고 가정하면 시세차익은 약 865억원에 이른다.
아직 공모가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만약 상장 당일 시초가의 2배에 상한가를 기록하는 이른바 '따상'을 기록한 뒤 스톡옵션을 행사한다면 예상차익은 1천억원대로 훌쩍 뛴다.
부여 받은 50만주 가운데 약 34만주를 행사했는데 현재 장외시장 가격인 63만원대로 계산하면 이미 엄청난 차익을 거둔 셈이다.
이 직원이 엄청난 규모의 스톡옵션을 받은 배경에 대해 회사측은 공시된 내용 이외에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해당 직원의 직급이나 업무에 대해서도 회사측은 굳게 입을 닫았다.
(사진=연합뉴스/전자공시시스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