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전달보다 소폭 올랐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늘었다.
전달(3월 말) 기존의 연체율 내림세에 코로나19 정책 효과 등으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뒤 한달만에 다시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코로나19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조치에도 연체율이 오르면서 대출 빚폭탄 우려가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이 16일 발표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 현황에 따르면 4월말 국내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0.3%로 집계됐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7년 이래 최저치였던(지난해 12월 연체율과 동일) 3월말 연체율(0.28%) 보다 0.02%포인트(p) 올랐고, 1년 전(0.4%)보다는 0.1%p 하락한 수준이다.
4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1조1천억원으로 전달보다 2천억원 늘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6천억원으로 1조1천억원 줄었다.
차주별로 살펴보면 4월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은 0.4%로, 3월 말(0.37%) 보다 0.03%p 올랐다. 1년 전보다는 0.1%p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39%,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4%로 전달보다 각각 0.03%p씩 높아졌다.
1년 전에 비하면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17%p 올랐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17%p 내렸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19%로, 3월 말(0.18%) 보다 0.01%p 상승했다. 1년 전(0.29%)보다는 0.1%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2%로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1년 전보다는 0.08%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 전달(0.32%) 보다 0.01%p 오른 0.33%였다. 1년 전(0.48%) 보다는 0.15%p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