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휴가철 앞두고 백신 여권 최종 승인...미국은 경제개재 가속화 [글로벌이슈]

입력 2021-06-16 08:02
수정 2021-06-16 08:02
美 5월 소매판매 전월비 1.3%↓…예상 하회



美 5월 생산자물가지수 전월비 0.8%↑…예상 상회



美 5월 산업생산 전월비 0.8%↑…예상 상회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미국에서 소비자들의 지출 형태가 바뀌는 동시에 생산자 입장에서는 원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경제지표들이 나왔습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 규모가 전월 대비 1.3% 줄었다고 합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는 소비자 지출에서 나오고 이 가운데 3분의 1이 소매상에서 발생하는데요. 소매판매는 4월에 0.9% 증가했지만 지난달에 다시 감소했습니다. 이를 두고 외신에서는 소비자들이 경제 개방 초기에는 주로 상품을 구입했지만, 이제는 여행 같은 서비스 분야로 지출 방향을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여행이나 숙박 등 서비스 부분 매출은 소매판매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5월 소매판매가 감소했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경제 재개가 가속화되면서 수요가 늘어났지만 공급 부족 현상도 함께 지속됐기 때문인데요.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8% 올라 예상치를 웃돌았고, 전년 동기대비로는 6.6% 급등하면서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밖에 미국의 산업생산도 예상치를 웃돌았는데요. 연준의 발표에 따르면, 5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8%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이렇게 물가지표가 대체로 강세를 보이면서 시장에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계속됐습니다.

美-EU, 보잉-에어버스 17년 관세 분쟁 끝낸다



바이든 "美·유럽, 中 비시장적 관행에 협력 합의"



美-EU, 반도체 공급망 협력도 추진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보잉·에어버스 항공기 보조금 문제를 두고 17년간 벌여온 무역분쟁을 끝내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양측은 상대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를 5년간 더 유예하기로 합의하면서 사실상 분쟁을 마무리짓기로 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미국과 유럽간 항공기 보조금 분쟁 합의를 환영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중국을 비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오늘 미국과 유럽연합(EU)은 16년 이상을 지속된 보잉-에어버스 무역분쟁에서 중대한 돌파구를 마련했다"며 "미국과 EU는 5년간 관세 부과를 유예하기로 합의했고 우리 기업과 근로자를 위한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마련하기로 약속했다"고 했습니다.

EU, 휴가철 앞두고 백신 여권 최종 승인



뉴욕·캘리포니아, 코로나19 봉쇄 조치 해제





유럽연합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회원국들 간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기 위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한해 백신 여권 도입을 최종 승인했습니다. 이날 다비드 사솔리 유럽의회 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그리고 EU 순회 의장국인 포르투갈의 안토니우 코스타 총리는 백신 여권 도입 방안 공식 서명식에 참석했는데요. 이들은 공동 성명에서 "우리가 바라는 유럽은 '장벽이 없는 유럽'이다"라며 "백신 여권은 유럽 시민들로 하여금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권리'를 다시 누리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백신 여권의 도입으로 사람들은 이번 여름에 더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백신 여권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았거나, 음성 결과가 나온 사람 또는 코로나19에 걸린 뒤 회복되서 항체를 가진 시민들에게 발급됩니다. 이미 13개 회원국이 백신 여권 발급을 시작했고, 다음달 1일부터 1년 간 시행될 예정입니다.

한편 미국 소식도 있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뉴욕 성인의 70%가 최소 1회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았다며, 뉴욕 전역에 내렸던 코로나19 규제령을 해제한다고 밝혔는데요. 여기에 미국 내 인구수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도 봉쇄 15개월 만에 경제 전면재개를 선언했습니다. 간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60만명을 넘겨 전세계 사망자의 15%를 차지하게 됐는데요. 과연 뉴욕과 캘리포니아의 선택이 옳은 것인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국제유가, 2년 래 최고치...에너지주↑



WTI 가격이 올초 대비 50%가량 올랐습니다. 외신에서는 “부족한 공급과 늘어나는 수요의 불일치로 유가가 더 오를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시장에서 힘을 얻고 있다”고 보도합니다. 시장에서 드는 주요 근거는 세계 정유사들의 원유 시추 투자액 감소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달 알래스카 원유 시추를 중단시키는 등 친환경 행보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JP모건은 “원유 생산을 늘리기 위해 현재 예정된 투자액은 2030년까지의 수요를 충족시키기엔 6000억달러 부족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미 셰일기업들이 줄줄이 파산하거나 재정난에 처했지만, 원유 수요는 당분간 크게 줄어들 것 같진 않다는 예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유를 대체할 에너지가 아직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 원유 수요가 내년 말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적어도 2026년까지는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IPO 대어 스트라이프, 상장 전 관심 집중



쇼피파이?세콰이어 캐피탈 등 10억 달러 투자

뉴욕증시에서 IPO 대어로 꼽히고 있는 핀테크 스타트업 '스트라이프'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스트라이프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추진할 초기 공모를 위한 토대를 마련 중이라고 합니다.

글로벌 온라인 결제 기업 스트라이프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기존 주주들로부터 회사의 대규모 지분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는데요. 투자자들의 입찰액이 무려 4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기존 주주들은 스트라이프의 주가 상승이 아직 멀었다고 보고 있는데요. 스트라이프의 새로운 주주가 된 투자처로는 전자상거래 회사 '쇼피파이'와 미국 벤처 캐피탈 회사 '세콰이어 캐피탈' 등으로 이들이 투자한 금액은 10억 달러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에 따라 스트라이프는 지난 3월 투자라운드 이후에 950억 달러, 우리돈 107조원에 달하는, 실리콘 밸리에서 기업 가치가 가장 높은 민간 기업이 됐습니다.

이번에 진행된 '입찰 제안'은 스타트업 투자자가 전통적인 자금 조달 외에 더 많은 지분을 모을 수 있는 방법으로 스타트업 사이에서 인기있는 자금 조달 루트라고 하는데요. 예를 들어 소프트뱅크는 과거 우버가 비공개 회사였을때 2017년 공개 제안에서 70억 달러 규모의 우버 주식을 인수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