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4만2,500달러가 중요 저항선"

입력 2021-06-15 08:42
수정 2021-06-15 09:30
블룸버그 "저항선 뚫으면 5만달러까지 치솟을 것"


14일(현지시간)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18일 만에 4만 달러를 돌파하며 약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조만간 5만 달러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차트 분석가들이 다음 저항선으로 4만2500달러선을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200일 이동평균치를 나타내는 이 저항선을 뚫으면 5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게 블룸버그의 분석이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비트코인 결제 재개 가능성 시사 이후 급등했다. 전날 머스크는 비트코인 채굴에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한다면 테슬라 차의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가운데 탄자니아에서도 이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호재가 겹쳤다.

이와 함께 억만장자 투자자인 폴 튜더 존스 튜더인베스트먼트 설립자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비트코인을 좋아한다"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상승 위험을 무시할 경우 원자재와 가상화폐, 금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혀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다.

CNBC에 따르면 존스의 인터뷰 방영 직후 비트코인 가격이 700달러 가량 추가 상승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델타 익스체인지의 판카즈 발라니 최고경영자(CEO)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매도세가 소진된 듯 보였고 동시에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신규 매수,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통화 채택, 폴 튜더와 머스크의 긍정적인 코멘트 등 많은 긍정적 요인이 있었다"고 말했다.

전 메릴린치 트레이더이자 세븐스 리포트의 창립자인 톰 이사예는 블룸버그를 통해 "비트코인은 항상 변동성이 강할 것이고 우리가 겪었던 혼란은 결코 지속되지 않았다"면서도 "비트코인이 랠리를 지속하기 위해 좀 더 광범위한 합법적 채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우리 시간으로 이날 오전 8시15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3.93% 오른 4만30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한국의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86% 상승한 4640만원 대에 거래 중이다.

올해 들어 크게 치솟은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4월 중순 최고치 6만5000달러에 근접했다. 그러나 이후 중국을 비롯해 각국의 규제 강화 움직임과 머스크의 결제 수단 허용 철회 등의 악재로 최근 3만달러 선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