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나스닥 사상 최고…기술주·비트코인 강세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입력 2021-06-15 06:36
미 증시, FOMC 경계 속 혼조
뉴욕 연은 "소비자들 1년 후 인플레 4% 예상"
비트코인 장중 4만달러 돌파
유럽 혼조, 중국 휴장·베트남 상승


[글로벌시장 지표/6월 15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 FOMC 경계 속 혼조…나스닥·S&P500 최고치

현지시간 14일 뉴욕증시는 오는 15∼16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 정책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 속에 지수별로 엇갈렸다. 다우 지수는 하락한 반면,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5% 하락한 34,393.7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18% 상승한 4,255.1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4% 오른 14,174.14로 장을 마감했다.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커졌지만 국채금리의 최근 하락세에 기술주가 오르고, 은행주가 하락하면서 지수별로 흐름이 엇갈렸다.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정책에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테이퍼링과 관련해 이르면 이번 주 힌트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를 주시할 전망이다. 금리 전망치가 오른다면 조기 긴축 우려가 커질 수 있다.

[특징주]

■ FAANG

주요 기술주인 팡(FAANG) 종목은 일제히 상승했다. 이 가운데 애플은 2.46%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130달러대를 회복했다. 넷플릭스도 2.28% 뛰었으며 페이스북, 아마존은 모두 1%대 강세를 보였다. 구글은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0.77% 상승 마감했다.

■ 테슬라

테슬라 주가는 1.28% 오른 617.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채굴자들이 청정 에너지를 사용하면 비트코인을 다시 받겠다고 밝혔다.

■ 밈 주식

'밈(meme,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한 유행)' 주식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AMC 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15% 넘게 급등한 반면 게임스톱은 1%대 하락했다.

[글로벌시장 주요이슈]

■ 뉴욕 연은 "소비자들 1년 후 인플레 4% 예상"

BoA "더는 같은 수준의 연준 완화정책 필요하지 않아"

JP모건 “연준 금리 인상할 것”…현금 보유 강조

미국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에 따르면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실시한 5월 소비자 기대 조사에서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이 1년 후에 4%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4월 조사 당시 3.1%에서 올라간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주택 가격과 생필품, 원자재 등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치솟았다. 이번 조사에서 1년 뒤 주택 임대료와 식료품이 각각 9.7% 그리고 8% 오를 것으로 예상돼 최고치를 경신했다.

FOMC 회의에 대한 월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브라이언 모이니핸 CEO는 “연준이 더는 이전과 같은 수준의 완화적인 정책을 제공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모이니핸 CEO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 대응의 중요성이 약해지고 있다"면서 연준의 초완화적인 통화 정책의 축소를 촉구했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인플레 우려에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며, 주식을 비롯한 금융자산에 투자하기 보단 현금을 보유하고 매수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 비트코인 장중 4만 달러 돌파

머스크 "비트코인, 청정에너지 사용 채굴 시 테슬라 결제 재개"

억만장자 투자자 "인플레 거래에 베팅...원자재·가상자산·금 매수"

비트코인 가격은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재개 가능성 시사 이후 장중 4만 달러를 돌파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2월, 15억 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매입했으며 테슬라 전기차 결제에 비트코인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불과 3달 만에 돌연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에 전기가 너무 많이 소모된다며 비트코인 결제 허용 방침을 철회했다.

이날 폴 튜더 존스 튜더인베스트먼트 설립자는 “이번주 FOMC를 주목하고 있다”며 “연준이 (최근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에) 아랑곳하지 않는다면 인플레이션 트레이드에 모두 베팅할 것”이라고 했다. 폴 튜더 존스는 콕 집어서 “원자재, 가상자산, 금을 살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부를 보호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 노바백스, 3상 90.4% 예방 효과

노바백스, 올 3분기 FDA 긴급 사용 승인 신청 예정

제약사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이 90.4%의 예방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멕시코에서 18세 이상 성인 2만9천9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90.4%의 예방률을 보였고, 중증 감염 예방률은 100%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외신은 해당 예방률이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과는 유사하고 얀센 백신보다는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번 임상에서 피험자들은 백신을 3주 간격으로 2회에 걸쳐 접종했다.

노바백스는 미 식품의약국(FDA)에 ‘올해 3분기’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노바백스가 FDA로부터 승인 허가를 받을 경우 화이자와 모더나, 얀센에 이어 네번째 이용 가능한 백신이 된다.

■나토 회의서 中 견제…바이든 외교 승리

나토, 중국에 “책임감있게 행동하라"

간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의에서 중국을 '구조적 도전'으로 규정하고, 중국에게 국제 체제 내에서 책임감있게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가 통한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나토 정상회의는 중국에 대한 견제 내용이 포함된 공동성명을 발표한 후 막을 내렸다. 성명에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30개 회원국 정상들이 "중국의 야심차고 공격적인 행동은 국제 질서와 동맹 안보와 관련된 지역에서 구조적인 도전들을 제기하고 있다"고 규정했다.

또한 중국의 강압적인 정책들이 나토의 기조에 어긋난다면서, 중국 정부에 국제적인 약속을 지키고 우주와 인터넷, 해양 분야 등에서 책임있게 행동하라고 촉구했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 주요국 증시, FOMC 주시 속 혼조

현지시간 14일 유럽 주요국 증시는 FOMC 정례 회의를 주시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18% 상승한 7,146.68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24% 오른 6,616.35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0.14% 오른 4,132.67로 장을 끝냈다. 다만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13% 내린 15,673.64로 거래를 마감했다. 만약 연준의 FOMC 성명에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경우 시장은 안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인플레이션 등과 관련한 문구가 바뀌면 시장은 불안에 휩싸일 수도 있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용선제로 휴장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 VN지수 0.74% 상승…6거래일만 최고치

14일 베트남 증시 VN지수는 0.74% 상승하며 1361.72로 마감했다. 지난 6거래일 만의 최고점으로 올라섰다. 이날 증시 총 거래액은 전날에 비해 6.6% 더 유입된 25조3400억 동(VND)으로 미화로는 약 11억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증시 우량주 바스켓 VN30지수도 0.53% 오른 1495.51로 장을 마쳤다. 비엣스톡(Vietstock)은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VIC)의 1.69%, 빈그룹의 자회사 빈홈스(VHM)의 3.68% 상승은 이날 VN지수를 5.4포인트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도매업 0.95%, 보험업 4.34%, 부동산업 1.95%, 증권업 5.53%, 정보통신업 0.36%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2거래일 만에 800억 동(VND) 순매도로 전환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증권거래소(HNX)는 0.73% 상승한 319.01p를, 비상장기업 시장의 UPCoM지수는 0.12% 소폭 하락한 88.83p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

■ 수요 개선 기대 속 70달러대 유지

뉴욕유가는 원유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70달러대를 유지했다. 현지시간 14일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04% 내린 배럴당 70.88달러에 마감했다. 유가는 최근 전 세계 경기 회복 추세가 뚜렷해지는 데다 하반기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초반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뚜렷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이번 주 예정된 FOMC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에 유가는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금]

■ 비트코인 급반등에 한 달 만에 최저치

금 가격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급반등에 따른 영향으로 이달 들어 최저치로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한마디에 4만 달러 선을 회복했다. 머스크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청정에너지 사용이 확인된다면 테슬라는 비트코인 거래 허용을 재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지시간 1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0.7% 하락한 1,865.90달러를 기록했다. 금과 경쟁 관계에 있는 대체 자산 가운데 하나인 비트코인이 급반등하면서 금 가격을 압박한 것으로 분석된다. SIA 자산운용사의 수석 전략가인 콜린 시진스키는 "금은 최근에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과도한 매수와 기술적 저항에 부딪혀 1,900달러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몇 달 동안 매일같이 대체 통화자본이 금과 가상화폐를 오가고 있는 모습을 봐 왔다"면서 "이날 비트코인의 반등이 금·은 등의 수요를 일부 상쇄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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