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카카오커머스 합병한다…"네이버·쿠팡 추격"

입력 2021-06-14 15:10


카카오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커머스를 사내 독립기업(CIC) 형태로 다시 품기로 했다. 카카오에서 분사한지 2년 반 만이다.

14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커머스는 오는 22일께 이사회를 열어 카카오와 합병의 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르면 올해 3분기 안에 카카오가 카카오커머스를 100% 흡수·합병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카카오가 카카오커머스 합병에 나선 건 네이버와 쿠팡이라는 이커머스 업계의 양대 강자에 맞서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카카오커머스의 주력 사업은 '선물하기'와 '톡스토어'로 쇼핑 거래액은 5조원 남짓이다. 네이버쇼핑 28조, 쿠팡 20조와 비교해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카카오는 쇼핑 채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카카오톡 아랫부분에 '쇼핑'을 바로 이용할 수 있게 탭을 배치했고, 입점 업체를 키워 쇼핑 생태계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또 최근 힘을 기울이고 있는 생방송 쇼핑 '카카오 쇼핑 라이브'도 강화하고 있다.

합병과 관련해 카카오 관계자는 "양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