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소속 우체국택배 노동자들이 14일 서울 여의도 포스트타워 1층 로비에서 점검 농성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1시께 포스트타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 공공기관인 우정사업본부가 사회적 합의의 최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우정사업본부와 분류 인력과 집배원 투입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노조 측은 우정사업본부가 택배 기사 과로사의 주범으로 꼽히는 분류작업을 개별 노동자에게 전가하지 않기로 한 사회적 합의기구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택배노조 배송 거부에 따른 업무 공백에 집배원을 투입하기로 한 것을 놓고 '노조를 무력화할 목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회견이 '불법 집회'에 해당한다며 수차례에 걸쳐 노조에 해산명령을 내렸으나, 이에 흥분한 노조원들 몇몇이 경찰을 향해 달려들면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우체국 택배는 정규직 집배원과 비정규직 집배원, 우정본부 우체국물류지원단 소속 위탁택배원 등이 배송하는 체제다.
이 중 위탁택배원은 건당 수수료를 받는 특수고용 노동자로 분류돼 민간 택배기사와 비슷하며, 이들 일부는 택배노조 소속으로 분류작업을 거부하고 있다.
택배 파업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