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인수 경쟁이 국제선 운항 재개 움직임과 맞물려 한층 치열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14일 본입찰을 진행한다. 이후 21일께 최종 인수 후보자를 결정한 뒤 최종 인수 후보자가 이스타항공에 대한 정밀 실사를 1~2주간 진행, 다음달 초 투자 계약을 체결한다.
이번 '인수전'에는 하림그룹과 쌍방울그룹 등 10여곳의 기업과 사모펀드 운용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이달 1~7일 이스타항공 예비실사를 진행했고, 현재 본입찰 참여 여부와 인수 금액을 검토 중이다.
창업주인 이상직 무소속 의원의 구속으로 '오너 리스크'가 일부 해소되고, 올해 하반기 국제선 운항 재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스타항공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9일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 체결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의 올해 운항 재개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국토교통부 항공운항증명(AOC) 재취득을 준비 중인 이스타항공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10~11월에는 운항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타항공의 부채 규모와 관련, 공익채권인 체불임금과 퇴직금 등은 700억원이며, 채권자가 법원에 신고한 회생채권은 1천850억원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채무 비율 조정 등을 통해 실제 상환해야 할 금액은 줄어들 수 있다.
이스타항공 부채 상환에 필요한 최소 금액이 1천억원가량으로 추산되는 만큼 인수 금액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업계 전망도 나온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