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G7 정상회의 참여국 정상 배우자들과 만나 우정을 다졌다. "미국에 꼭 한번 와 달라"는 미국 질 바이든 여사의 초대에 "기꺼이 초대에 응하겠다"고 화답했고 일본 스가 마리코 여사에는 "만나게 돼서 반갑다"고 첫인사를 나눴다.
김 여사는 현지시간 11일부터 13일까지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문 대통령과 동반해 참석했다. 12일 초청국 정상 공식 환영식 전 영국 캐리 존슨 여사 주최의 배우자 프로그램에 함께한 김 여사는 참여국 정상 배우자들과 환경을 주제로 한 공연을 관람하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김 여사는 바이든 여사에 "지난달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 시 바이든 대통령 내외의 환대에 감사한다"며 "한미 두 나라의 깊은 우정을 변함없이 이어나가게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프랑스의 브리짓 마크롱 여사와는 팬데믹 시대 교육 문제와 원격수업으로 인한 교육 격차의 심각함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했다.
영국 캐리 존슨 여사에게는 "의미 깊은 공연을 함께 관람할 기회를 마련해줘서 기쁘다"며 "결혼을 축하한다"고 덕담을 나눴다.
김 여사는 공연에 대해 "한국의 초등학생들도 플라스틱 폐기물 등 환경 문제가 걱정이라고 말한다"며 “미래세대가 당면한 환경 문제에 대한 공연 메시지가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또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P4G 서울 정상회의’에 대해 언급하며 "기후환경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로 미래세대를 위한 비전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 동행하지 않은 김 여사는 1년 7개월 만에 영국을 첫 순방지로 방문했다.
서울=정원우 기자 / 콘월(영국)=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