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사상 최고...기술주↑ 게임스톱 27%↓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입력 2021-06-11 06:46
수정 2021-06-11 06:53
미 증시, 물가 공포↓…S&P500 최고치
"비트코인 ETF, 2022년에 승인될 수도"
연준 "인플레 일시적" 입장 고수
유럽 혼조, 중국 상승·베트남 하락


[글로벌시장 지표/6월 11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 물가 공포 완화…S&P500 사상 최고치

현지시간 10일 뉴욕증시는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6% 오른 34,466.24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47% 오른 4,239.1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8% 상승한 14,020.33으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장중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종가 기준으로도 5월 7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이날 투자자들의 관심사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 등이었다. 미국의 5월 CPI는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거의 1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노동부는 5월 CPI가 전월보다 0.6%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0% 올랐다고 발표했다. ECB는 이날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되는 레피(Refi) 금리와 예금금리를 기존과 같은 수준인 각각 0.0%, -0.5%로 동결했다. 또한 1조8천500억 유로 규모의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최소 2022년 3월까지, 즉 코로나 위기 단계가 끝났다고 판단될 때까지 운영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특징주]

■ FAANG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주요 기술주인 팡(FAANG) 종목은 애플(-0.80%)을 제외하고 모두 강세를 보였다. 아마존이 2.09%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구글 1.13%, 페이스북과 넷플릭스는 각각 0.67%, 0.30% 상승했다.

■ 테슬라

전날 600달러 선이 무너진 테슬라 주가는 이날 다시 600달러를 회복했다. 일론 머스크 CEO가 자랑해 온 테슬라의 고급 모델S 플레이드를 선보이면서 1.89% 오른 610.1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 밈 주식

'밈(meme,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한 유행)' 주식은 큰 폭으로 약세를 보였다. 게임스톱의 주가는 전날 아마존 출신 맷 퍼롱을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낙점하고 지난 분기 매출이 25% 늘었다는 소식에도 27% 떨어졌다. 게임스톱은 또한 최대 500만 주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도 밝혔다. 이날 AMC엔터테인먼트 홀딩스(AMC)와 웬디스(WEN)도 각각 13.23%, 3.13% 떨어졌다.

[글로벌시장 주요이슈]

■ 근원 CPI 전년 동기 대비 3.8%↑…"지난해 기저효과"

연준 "인플레 일시적" 입장 고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5% 올랐다. 지난달과 비교해 0.6% 상승했고, 2008년 8월 기록한 5.4% 이후 최고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3.8% 올라 1992년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 역시나 지난달 보다 0.7% 정도 올랐다.

월가에서는 CPI가 큰 폭으로 오르긴 했지만 비교 대상인 지난해 5월의 물가가 워낙 낮았던 데다 올 5월에는 송유관 해킹으로 가솔린 가격이 크게 오르는 등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이 5월 CPI에 주목해 온 것은 연준이 통화긴축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 아니냐하는 우려 때문이다. 연준은 여전히 인플레가 일시적이라는 입장이다.

■ 中, 포털서 '코인 거래소' 검색까지 차단

"비트코인 ETF, 2022년에 승인될 수도"

"비트코인 승인 국가 엘살바도르 마지막 아닐 것"

중국 정부가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의 채굴부터 거래까지 모든 과정에 걸쳐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가상화폐 거래소를 검색하는 것까지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개인투자자의 가상화폐 거래에 대해 다소 관대한 태도를 보인 중국 정부가 본격적인 단속에 나선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와 SNS 웨이보에서 거래소 '바이낸스'나 '후오비' 등을 검색하면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외신들은 최근 가상화폐 채굴 단속을 선언한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인터넷 사용자의 접근까지 차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 펀드로 유명한 '오스프리 펀드'의 그렉 킹 CEO가 비트코인 ETF의 상장 승인까지는 최대 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CNBC에 따르면 그렉은 "비트코인 ETF가 앞으로 2년간 승인을 받지 못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게리 겐슬러 위원장이 비트코인 ETF를 즉시 승인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겐슬러 위원장은 취임 후 "비트코인은 투기 수단"이라며 첫 비트코인 ETF의 상장 승인 결정을 6월로 연기해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CEO도 가상화폐에 대한 증권위의 우려는 사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전날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공식 법적 화폐로 채택했다는 소식에 모처럼 큰 폭으로 반등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을 승인한 국가가 엘살바도르가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엘살바도르 같은 저소득 국가들은 자국 통화가 시장 변화에 극도로 취약해서 인플레이션 문제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미국 달러 같은 강대국 통화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문에 최근 주류 자산으로 인정받고 있는 비트코인을 저소득 국가들이 법적 통화로 채택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 라가르드 “2Q 지표 상당한 활동 증가…하반기 강한 성장”

라가르드 “3개월 전보다 경제 전망 더 낙관적…ECB 꾸준한 정책”

라가르드 “인플레이션 상승제 점진적이지만 '일시적 요인 때문'”

ECB는 시장이 전망한 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등 기존 통화정책을 고수했다. 라가르드 ECB 총재는 통화정책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단기 경제 전망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의 먹구름이 있지만 지표들은 2분기 상당한 경제활동 증가를 가리킨다"며 "2021년 하반기에는 성장세가 강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CB는 성장에 대해 더 낙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우리는 3개월 전보다 경제 전망에 다소 더 낙관하고 있다"며 "회의에서 전반적인 메시지는 일정했으며 정책에서는 꾸준한 접근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장 전망에 위험은 광범위하게 균형 잡혀있다"고 강조했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 주요국 증시, ECB 통화정책 유지 결정에도 혼조

현지시간 10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완화 정책 선호 기조 확인에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06% 내린 15,571.22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26% 떨어진 6,546.49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0.02% 내린 4,096.07로 거래를 종료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0.10% 상승한 7,088.18로 마감했다. ECB가 기준금리를 0%로 동결하고,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한 채권 매입 규모와 속도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통화 긴축 정책을 개시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 A주 3대지수 상승…창업판 2%대↑

현지시간 10일 A주 3대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54% 상승한 3610.86, 선전성분지수는 1.19% 오른 14893.59,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지수는 2.43% 상승한 3285.51로 장을 마쳤다. 그동안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던 미중 갈등이 완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종목별로 컴퓨터, 전기설비, 자동차 등 상승한 반면 농림목어업, 채굴, 부동산 등 섹터는 하락했다. 테마 섹터 중 화웨이 홍멍 테마가 크게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 VN지수 0.70% 하락 '매도 심리 확산'

10일 베트남 증시 VN지수는 0.70% 떨어진 1323.5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총 거래액은 25조3000억 동(VND)으로 미화로는 약 11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VN30지수도 0.45% 하락한 1451.18로 장을 마쳤다. 비엣스톡(Vietstock)은 "올들어 115.4% 오른 노바랜드그룹(NVL)의 하락(-2.4%)이 이날 VN지수를 0.8포인트 끌어내렸고, 베트남개발은행(BID) 3.41% 하락도 VN지수를 1.7포인트 하락시켰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 도매업 -1.91%, 보험업 0.71%, 부동산업 -1.59%, 증권업 0.76%, 정보통신업 0.26%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처음으로 순매수세로 돌아서며 2500억 동(VND) 매수액을 기록했다. 철강기업 호아팟그룹(HPG), 국영의 데어리기업 비나밀크(VNM), SSI증권(SSI) 등에 대한 매수세가 집중됐다. 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증권거래소(HNX)는 1.75% 하락한 311.32를, 비상장기업 시장의 UPCoM지수도 0.09% 내린 87.17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 OPEC 보고서·물가지표에 70달러 회복

뉴욕유가는 전날 발표된 휘발유 재고 증가 소식에도 하반기 원유 수요가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다. 현지시간 10일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5% 오른 배럴당 70.29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하루 만에 배럴당 70달러를 내준 후 다시 70달러선을 회복했다.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재고 보고서에 하락했던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월간 보고서와 미국의 소비자물가 지표 등에 올랐다. OPEC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600만 배럴가량 늘어난 하루 평균 9천658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5%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웃도는 강세를 보인 점도 미국의 경기 회복 기대를 높였다.

[금]

■ 전망치 웃돈 CPI에 소폭 상승

금 가격이 미국의 CPI가 13년 만에 최고의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소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미국 국채 수익률이 반락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현지시간 1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0.1% 오른 1,896.40달러를 기록했다. 장 초반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나타났던 미 국채 수익률이 반락하면서 금 가격도 지지를 받았다. 미 국채 수익률 하락은 금 가격에 우호적인 요인이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을 보유하는 데 따른 기회비용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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