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수소 어벤져스' 출범…수소생태계 구축 앞당긴다

입력 2021-06-10 17:38
수정 2021-06-10 17:38
<앵커>

'수소경제 시대'를 앞당기겠다며 현대차와 SK, 포스코 그리고 효성그룹이 뭉쳤습니다.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오는 9월 수소기업협의체를 꾸리고 탄소중립 시대를 이끌겠다는 각오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 정의선, SK 최태원, 포스코 최정우 그리고 효성 조현준 회장까지,

국내 수소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기업의 총수들이 예고도 없이 한 자리에 모인 건 수소경제 시대를 보다 앞당기겠다는 의지에섭니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목적도 크지만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수소시장의 급격한 성장세입니다.

오는 2050년 3천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수소시장.

민간 차원에서 수소경제 저변을 넓히고 생태계 조성을 위한 발판을 서둘러 마련하겠다는 뜻도 함께 담겼습니다.

이를 위해 이들 4개 그룹은 '수소기업 협의체'를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수소경제와 관련해 각 그룹 CEO들이 모여 의사결정을 논의하는 기구로, 정기총회나 포럼 등을 열어 기업 투자를 유도하고 수소산업의 밸류체인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일단 현대차와 SK, 포스코가 협의체의 공동 의장을 맡기로 한 가운데 다음달까지 협의체에 추가로 합류할 기업들을 모집, 확정한 뒤 오는 9월 최고경영자 총회를 열어 협의체를 공식 출범시킨다는 계획입니다.

[문재도 /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회장 : (우리가 수소 분야에서) 자동차나 모빌리티, 연료전지는 성공적으로 잘 되고 있지만 그린 수소 생산 쪽에선 아직 선진국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그런 분야에서도 우리가 기술력을 빨리 확보하고 선진 기업을 따라갈 수 있는 그런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앞서 정부도 8천억 원 규모의 수소 지원예산을 편성하는 등 수소경제 실현에 시동을 건 가운데 이들 민간 기업들의 '수소 동맹'이 수소경제를 앞당기는 데 어떤 주도적인 역할을 할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