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엘살바도르가 화산 지열을 이용한 비트코인 채굴 계획도 마련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 포브스 등 해외 주요 언론에 따르면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직접 트위터를 통해 "국영 지열발전 회사인 라지오(LaGeo) 대표에게 비트코인 채굴 시설 제공 계획을 세우라고 지시했다"며 "이 채굴은 매우 값싸고 100% 청정하고 100% 재생 가능하며 화산을 이용한 (탄소) 배출 제로 에너지"라고 밝혔다.
이어 부켈레 대통령은 "이것은 빠르게 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브스는 라지오가 국가의 미사용 지열 에너지를 비트코인 채굴로 바꾸는데 돕는다면 엘살바도르가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암호화폐 채굴에 있어 더 큰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많은 비트코인 이용자들이 채굴과 관련한 부켈레 대통령의 트윗에 코멘트를 달았다. 'Documenting Bitcoin'이라는 한 트위터 사용자는 "낭비되는 644메가와트(MW)의 지열에너지를 모두 사용한다면 엘살바도르는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채굴국가 중 한 곳이 될 것"이라며 "100% 재생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포브스는 또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인 코인메트릭스의 공동창업자 닉 카터가 주최한 오디오 채팅 서비스 '트위터 스페이스'에서 부켈레 대통령이 2만 명이 넘는 청취자들과 최근 발표된 이른바 ‘비트코인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이 토론에서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 채굴 계획에 대한 질문에 "비트코인과 무관하게 지열 에너지원을 중심으로 인프라를 늘리고 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한 계획을 갖고 있다"며 "공장 외곽에 값싸고 깨끗하면서도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는 공장이 세워진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이 값싸고 청정한 전기와 근접해 있기 때문에 운영하기에 산업 단지가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