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모든 해외 여행이 중단된 이후 처음으로 해외 패키지 여행이 출발한다.
참좋은여행은 다음달 12일 출발하는 프랑스 파리 일주 7일 상품 판매를 개시하고 출발을 확정지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최근 김부겸 국무총리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백신 접종자에 한해 7월부터 단체 여행을 허용하고자 한다"는 발표를 한 데 따른 조치다.
다음달 12일 출발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오는 28일까지는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는 2차 접종까지 해야하기 때문에 지난 3월부터 접종을 시작한 고령층이나 의료기관 종사자라면 해당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1회로 접종이 끝나는 얀센 백신의 경우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 약 90만명에 달하는 예비군 민방위 대원들이 대상인데, 이들 역시 일정에 맞춰 백신을 맞았다면 모두 프랑스로 떠날 수 있다.
참좋은여행은 이미 지난 4월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백신맞고 진짜여행'이라는 타이틀로 백신 접종 완료자가 떠날 수 있는 유럽, 미주, 남태평양 노선 19개 상품을 판매해 왔다.
이번에 판매를 개시한 프랑스 파리 근교 일주 7일 여행 상품은 최근 프랑스 당국이 한국 등 녹색 국가에 한해 자가격리를 면제하고, 특히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 유전자증폭검사(PCR)까지 면제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긴급 편성된 일정이다.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 KE901편으로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 도착, 베르사유 궁전과 샤르트르, 오베르 쉬르 우아즈, 옹플뢰르, 도빌, 캉, 몽생미셸 등 파리 인근을 6일 동안 돌아본 후 귀국하는 코스다. 다음달 12일, 19일, 26일, 8월 2일, 9일, 16일 등 매주 월요일 출발 일정으로 여행 신청자를 모으고 있다.
김도흔 참좋은여행 유럽부문 담당 상무는 "이미 유럽 국가의 경우 한국인에 대해 자가격리를 면제하고 있는 나라가 꽤 있는 편"이라며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코로나 검사까지 면제해주고 대한항공 직항편이 있는 프랑스가 입출국 편의성이 높아 먼저 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참좋은여행은 프랑스 현지에서 있을지 모르는 인종 혐오 등 불필요한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여행객 전원에게 백신접종 완료 뱃지, 휴대용 손 태극기, 태극기 스티커와 뱃지를 나눠주고 현지에서 상시 패용케 할 예정이다.
이상호 참좋은여행 대표이사는 "코로나19 이후 해외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라며 "회사 수익을 포기하더라도 고객이 무사하고 안전하게 해외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참좋은여행은 지난해 11월 23일 '희망을 예약하세요'라는 타이틀로 국내 여행사 최초로 정상 영업을 개시, 큰 관심을 모으며 1만7천명의 예약 고객을 확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