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 증시 투자자들은 포스트 코로나 수혜주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들은 "뷰티 업종, 그 중에서도 향수를 주목하라"며 조만간 '1조 클럽'에 오를 세계적인 화장품 기업 4개를 선정했다.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들은 고객 대상 투자노트를 통해 "뷰티 산업 중 26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향수 시장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강하게'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기업들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지난해 향수 시장 매출은 전년대비 50억 달러 감소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종식된 이후 크게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의류 산업보다 향수 산업이 코로나19 이후 회복세가 더 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널리스트들은 일부 향수 기업은 "빌리어네어 클럽"의 일원이 될 수 있으며, 이는 그 회사가 연간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투자노트에서 그들은 "지난 10년 동안 에스티로더나 로레알 같은 기업의 향수 사업은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왔고, LVMH는 사업별로 자세한 매출 상태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마찬가지로 향수 & 화장품 사업이 강한 성장세를 보였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매수 등급을 제시한 종목은 다음과 같다.
▲ 로레알(L’Oreal)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프랑스의 대표 화장품 기업 '로레알'의 지난해 매출 340억 달러 중 10%가 향수 사업 매출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로레알은 향수 업계 1위 업체로, 패션 브랜드 '프라다'와 '발렌티노' 등과 뷰티 비즈니스 라이선싱 계약을 맺고 향수를 제작한다.
▲ 루이비통 모엣헤네시(LVMH)
프랑스 명품 그룹 'LVMH' 역시 향수 업계에서 12%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대기업인데, 지난해 지방시, 겔랑, 크리스찬 디올 등의 브랜드들이 그룹 매출에 큰 기여를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LVMH가 "하청업체를 통해 향수를 제작하고 자사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는 방식 대신 자체 향수를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며 "LVMH의 향수는 높은 브랜드 가치와 품질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지보단(Givaudan)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들은 스위스의 대표 향수 기업 '지보단'이 자사만의 독보적인 향을 개발하는 것에 주목했다. 특히 지보단이 특허를 낸 아로마 향이 큰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IFF(International Flavors & Fragrances)
마지막은 미국의 글로벌 향수 원료 기업 IFF다. 애널리스트들은 "IFF의 시장 점유율은 20% 안팎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IFF가 고급 향수 사업의 매출을 공개하지는 않지만 총 매출이 50~60% 이상"이라며 높게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