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여행 떠나는 베이조스…덩달아 뛰는 켄코아, 왜? [박해린의 뉴스&마켓]

입력 2021-06-08 17:37
수정 2021-06-08 17:37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계속해서 다음 이슈로 넘어가죠.

박 기자, 최근 증시를 보면 지난번 한미 정상회담 이후로 우주항공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여기에 불을 붙인 인물이 있습니다.

아마존의 CEO 제프 베이조스입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런 피드를 남겼는데, 같이 보려고 가져와봤습니다.

<앵커>

7월 20일 우주여행에 나선다는 건가요?

<기자>

네, 간단한게 해석을 해보면 "다섯 살 때부터 우주 여행을 꿈꿨다. 7월 20일에 동생과 함께 여행을 떠날 것"이란 말을 남긴 겁니다.

베이조스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자극을 받아서 자신도 우주사업체 '블루 오리진'을 설립했었죠.

이후 우주 탄도비행 관광 사업을 계획해 왔습니다.

그동안에는 무인으로 실험을 해왔는데 드디어 다음 달 20일 처음으로 사람을 태운 우주선을 띄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총 6명이 탈 수 있는데 앞서 보셨듯 이 중 두자리에 베이조스 형제가 타기로 한 겁니다.

<앵커>

결과적으론 머스크보다 먼저 우주여행에 가게 되는 거군요.

박 기자, 첫 유인 우주선인 만큼 세계의 관심도 한 몸에 받겠지만 우려되는 부분도 많을 것 같습니다. 당장 아마존만 해도 그렇고요.

<기자>

그만큼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또 베이조스는 내달 5일 아마존 CEO 자리에서 사임하고 회장으로 물러나게 됩니다.

사임 후 15일 만에 은퇴 여행으로 우주에 가겠다는 거죠.

<앵커>

은퇴 여행으로 우주를 가다니 멋있네요.

무사히 돌아와야 할 텐데요. 언제 돌아오는 겁니까?

<기자>

10여분간 우주 공간 관광을 마치고 돌아올 때는 낙하산으로 귀향한다고 합니다.

업계에선 이번 관광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우주가 부자들의 새로운 관광지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앵커>

새로운 관광지라니, 너무 뜬구름이지 않나 싶기도 한데요.

<기자>

앞서 베이조스는 남은 4자리의 티켓을 경매에 붙였고 현재 최고가는 우리 돈으로 약 31억원대라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보시다시피 여러 기업들이 관광티켓을 판매하거나 우주를 소재로 한 콘텐츠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정리된 걸 보니 조만간 새로운 미래가 열릴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드네요.

우주항공주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일고 있을 것 같은데 이 중 하나 꼽아주시죠.

<기자>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를 다뤄보겠습니다.

<앵커>

오늘 4%가까이 상승했네요.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어떤 기업입니까?

<기자>

항공기 조립품, 가공품 등을 제조하는 종합 항공 솔루션 업체라고 보시면 됩니다.

주요 고객사는 보잉, KAL 등 완제기와 부품업체, 또 앞서 말씀드렸듯 블루오리진과 스페이스X 등 우주 항공 업체입니다.

<앵커>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 일론머스크의 스페이스X도 고객사로 두고 있군요.

<기자>

네, 켄코아는 지난 2월 블루오리진의 차세대 로켓엔진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밝혔습니다.

실적을 보면 아직 우주항공 관련 매출 비중은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6~10% 수준으로 파악되고요.

지금은 이 정도 수준이지만 세계적으로 우주개발 투자가 확대되고 있고, 정부뿐 아니라 민간에서도 이렇게 투자를 늘리면서 수주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실적은 어떻습니까?

<기자>

1분기에 영업이익이 2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매출액은 102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1분기 실적을 달성했고요.

이렇게만 보시면 생각보다 이익이 나지 않아 놀랄 수 있는데 업계에선 항공 제조업 업황이 그간 워낙 좋지 않다 보니 이정도도 굉장히 선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K증권은 "대부분의 실적은 수요가 꾸준한 방산 매출이기 때문에 더 이상 실적이 감소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실적이 이미 바닥을 찍었고 앞으론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는 거군요.

<기자>

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한 기업입니다.

큰 폭의 이익 실현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전방 산업의 성장, 시장 지배력 등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인 투자 매력은 충분하다고 유안타증권이 밝혔고요.

또 켄코아는 현재 미국 현지에서 아르테미스 등 다양한 발사체 사업 부문에 참여하고 있고, 미국 발사체 시장에서 M&A도 추진 중이거든요.

M&A가 성공하면 성장성이 더 두드러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