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 연구소가 코로나19의 중국 우한 연구소 유출설과 관련해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지난해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7일(현지시간) 여러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미 정부 산하인 캘리포니아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의 보고서에 이런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시인 지난해 국립연구소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가설에 대해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 내렸으며, 추가 조사를 할만한 사안이라고 적시했다.
이같은 보도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뒤로 미국에서 최근 코로나19의 우한 유출설이 새삼 확산하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달 WSJ 보도를 기점으로 우한연구소가 바이러스 유출지라는 의혹에 힘이 실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정보기관 검토를 지시해 보고서를 발표하겠다고 천명한 상황이다.
이날 WSJ 보도에서는 국립연구소가 자체 연구에 착수한 시점이 지난해 5월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말까지 수개월에 걸쳐 코로나19 기원을 연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 당시 미 국무부 또한 이를 인지했으며, 현재 바이든 대통령 지시로 정보기관 검토가 진행 중인 가운데 미 의회에서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국립연구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한 언급을 거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