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WWDC 21서 iOS 15 공개..."개인정보보호, 핵심사업으로 키운다"

입력 2021-06-08 08:57


애플이 7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 21(WWDC21)'을 개최했다.

올해 애플 개발자 컨퍼런스(WWDC 21)에서는 아이폰용 최신 운영체제 iOS 15 업데이트 내용이 공개됐다.

애플 개발자 컨퍼런스(WWDC)는 애플이 앱 개발자들을 상대로 아이폰·아이패드·맥 등 운영체제(OS)의 차기 버전에 담길 업데이트 내용을 미리 밝히는 자리다.

애플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 21(WWDC21)'를 통해 아이폰을 위한 iOS 15, 아이패드용 아이패드OS 15, 맥OS 몬터레이, 애플워치를 대상으로 한 워치OS 8 등을 공개했다.

아이패드OS 15의 경우, 오늘부터 개발자용 베타버전이, 7월부터 일반 이용자용 프리뷰가 제공된다. 해당 OS는 올 가을 정식 출시 예정이다.

◆ '프라이버시'를 비즈니스 전략으로



애플 측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 21(WWDC21)'에서 그동안 지켜온 프라이버시(개인정보보호) 정책을 이제 비즈니스 전략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애플은 강한 프라이버시(개인정보보호) 정책을 펼치기로 유명하다. 최근 iOS 14에 새로 도입된 개인정보 추적 차단 기능 도입으로 개인정보 바탕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페이스북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다음은 '프라이버시(개인정보보호)'에 초점을 둔 애플 iOS 15 또는 맥OS의 특징적인 부분이다.

- 트래킹(추척) 중단 : 전자 메일 어플의 경우 메일을 언제 어디서 열었는지 알려주지 않을 예정이다.

- '프라이빗 릴레이' : 애플 아이클라우드 저장공간 가입자는 사용자 IP주소를 숨기는 '프라이빗 릴레이'을 포함한 아이클라우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 이메일 숨기기 : 애플 아이클라우드 가입자는 전자 메일 어플 내에서 '버너(Burner) 주소'라고 하는 익명의 임시 메일 주소를 만들고 사용할 수 있다.

- 앱 개인정보 보고서 : 아이폰 '설정' 메뉴를 통해 각각의 어플이 어떤 서버에 접속하는 지 보여주고, 해당 어플이 마이크와 카메라를 사용하는 빈도 등 추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 아이폰, 아이패드, 맥, 애플워치용 OS 대거 공개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 21(WWDC21)'을 통해 애플 소프트웨어 상 여러 기능도 추가됐다.

앞으로 아이폰이 아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윈도우 PC 이용자들도 애플의 화상통화 서비스 ‘페이스타임(Face time)’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은 아이폰 사용자들끼리만 '페이스타임(화상통화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다.

애플은 또, 기존 '방해 금지 모드'를 보완했다. 애플 측 설명에 따르면, '방해 금지', '일하는 중', '수면 중'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한 모드를 설정해두면 디바이스가 과거 이용 기록을 토대로 알림을 허용할 사람과 앱을 알아서 걸러낸 뒤 경우에 따라 우선순위가 높은 알림만 보여주는 방식이다.

아이폰을 디지털 신분증으로 사용할 수도 있게 된다. 운전면허증이나 ID를 스캔한 후 애플 월렛 앱으로 가져오는 방식이다. 애플은 공항에서 아이폰을 신분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미국 교통안정청(TSA)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지도, 날씨 앱도 개편된다. 지도의 경우 주요 도시에서 랜드마크, 상업 지구, 고가도로가 있는 고속도로 나들목 등을 3D로 재현해 보여주는 기능이 도입된다. 해당 기능은 올 연말까지 미국 주요 도시와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호주 등에 먼저 도입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WWDC21에서는 당초 기대를 모았던 신형 아이패드 프로, 에어팟3 등 하드웨어 신제품은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