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명 아래 확진 예상…여름휴가 분산제 등 특별방역

입력 2021-06-08 06:32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85명이다.

직전일이었던 6일(556명)보다 71명 줄면서 지난 1일(459명) 이후 엿새 만에 다시 400명대 내려왔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와 비슷하거나 다소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437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458명보다 21명 적었다.

밤 9시 이후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면 400명대 중후반, 많게는 5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그러나 보통 주말·휴일 영향이 주 초반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전날과 비슷한 수준의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지난달 1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59명→677명→681명→695명→744명→556명→485명으로, 하루 평균 약 614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이자 지역사회 내 확산 위험을 가늠해볼 수 있는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596명으로,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신규 확진자가 400∼700명대를 오르내리는 정체국면이 길어지는 가운데 방역 지표 곳곳에서는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최근 1주(5.30∼6.5)간 신규 확진자 중 가족·지인·동료 등 선행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된 비율은 46.5%로 집계됐다.

이 비율은 지난 5월 둘째 주부터 주 단위로 40.4%(1천744명)→43.0%(1천843명)→43.3%(1천771명)→46.5%(1천936명)로 꾸준히 상승하면서 지난해 1월 2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방대본은 특히 가족·지인·동료 접촉을 통한 일상감염이 확산하는 데다 노래방·유흥시설발(發) 집단감염 확진자가 각자의 직장·가정에서 추가 전파를 일으키는 상황을 방역 위험 요인으로 꼽고 있다.

다중이용시설, 사업장, 교육·종교시설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1주간 확인된 신규 집단감염 사례 34건을 보면 직장·콜센터·백화점·제조업 등 사업장 사례가 15건에 달해 가장 많았다.

이어 유흥주점·음식점·실내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6건, 가족·지인모임 6건, 학교·어린이집 등 교육시설 3건, 교회 2건, 아동보호시설과 공공기관 각 1건이었다.

한편 정부는 여름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가분산 등 특별방역대책을 마련했다.

복지부는 먼저 여름휴가 시기 및 장소 분산을 위해 공무원과 공공기관의 여름휴가 가능 기간을 7월 첫째 주에서 이달 셋째 주로 2주 앞당겨 총 14주로 확대하고, 주 단위 최대 권장 휴가 사용률은 13%를 넘지 않도록 하며, 2회 이상 분산 사용하도록 권고했다.

또 100인 이상 일반 기업에 대해서도 휴가 분산을 요청하는 동시에 우수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휴가 분산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주요 관광지·휴가지 밀집도 완화를 위해서는 케이블카 탑승 인원 정원의 50% 이내 제한, 탈의실 등 공용공간 이용 인원 제한, 파라솔 간격 2m 이상 유지, 도심 박물관·미술관 사전예약제 운영, 관람객 시차 입장 등을 권고했다.

숙박시설의 경우 예약 가능 인원을 4인까지로 제한하기로 했다. 다만 직계가족의 경우 8인까지 예약이 가능하며, 이달부터 백신 1차 접종 후 2주가 지난 사람을 포함한 예방 접종자는 직계가족 모임 인원 제한에서 제외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