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또 금리상승 용인 발언..."美 경제에 플러스"

입력 2021-06-07 07:34
수정 2021-06-07 07:41
"지난 10년간 비정상적 초저금리…정상 돌아가야"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금리 인상을 용인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옐런 장관은 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G7 재무장관회의를 앞두고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금리가 조금 더 높아지더라도 (미국) 사회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관점에서 볼 때 사실상 플러스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달 초 그는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리를 다소 인상해야 할지 모른다"며 시장에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몇 달간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논쟁은 뜨거웠다. 옐런을 비롯해 어떤 이들은 현재의 물가 상승이 공급망 병목이나 경제 재개에 따른 지출 급증 같은 일시적 이상 현상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일부 비판가들은 수조 달러의 정부 지원이 지속적으로 물가 상승을 부추긴다며 옐런의 의견에 팽팽히 맞서고 있다.

연준 의장을 지낸 옐런 장관은 "우리는 지난 10년간 너무 낮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와 싸워왔다"며 "우리는 금리가 정상적 환경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 이것이 상황을 완화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나쁜 일이 아니다.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옐런은 또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패키지는 연간 약 4천억 달러(약 446조원)의 지출을 늘릴 뿐이라며 이 정도로는 인플레이션 과잉을 일으키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는 "구제 금융으로 인한 가격 급등은 내년에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지난 4월까지 1년 간 4.2% 올랐으며 5월 수치는 오는 10일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