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레놀이 부족하다'…백신 접종에 해열제 수요 '급증'

입력 2021-06-06 17: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발열을 가라앉힐 목적으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 수요가 급증하자 정부가 생산량 확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6일 회의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수급관리 계획'을 보고받고 논의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일단 이달까지는 지금의 재고량으로 충분히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제조업체의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재고량은 지난 2일 기준으로 약 2억정이다. 이달까지 예정된 예방접종 목표 인원은 800만명으로, 1명이 10정씩 먹는다고 가정했을 때 8천만정이 필요하다.

다만 정부는 다음 달에도 해열진통제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을 대비해 생산량 확대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약사회, 제약협회 등과 함께 수급 현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제조업체의 생산량 확대를 독려하는 등 지원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는 대한약사회와 함께 예방 목적이 아닌 발열을 비롯한 관련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에만 복용하는 등 올바른 복용 방법도 안내하기로 했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자 전국의 약국 곳곳에서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성분명 아세트아미노펜) 품귀 현상이 벌어졌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는 70여종으로, 모두 효과는 동등하다고 식약처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