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당국의 미확인비행물체(UFO) 조사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미 항공우주국(NASA)이 추가 규명에 나선다.
4일(현지시간) CNN 비즈니스는 미 국방부와 정보당국은 빠르면 이달 말 지난 20년간 목격한 120건 이상의 괴비행체에 대한 분석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UFO와 관련한 가장 잘 알려진 목격담 중에는 미 해군 전투기 조종사들이 지난 2014∼2015년 훈련 중에 만난 비행체들이 있다. 당시 조종사들은 대서양 연안 상공에서 눈에 보이는 엔진이 없었음에도 극초음속으로 9㎞ 상공까지 도달하는 비행체들을 거의 매일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미 의회는 지난해 정보당국에 '미확인비행현상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이 같은 비행체들의 정체를 분석한 뒤 180일 이내에 의회에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다만 그동안의 목격이나 영상에 포착된 비행체가 외계인과 연관됐다는 증거를 찾지는 못했다는 내용이 보고서에 담길 것이라고 AP 통신은 익명의 취재원들을 인용해 전했다.
관련해 재키 맥기니스 NASA 대변인은 넬슨 NASA 신임 국장이 UFO 조사를 시작할 정식 태스크포스를 설치하지는 않았지만, 연구자들이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주제에 관한 어떤 의문에 관해서도 탐구할 수 있도록 나아갈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맥기니스 대변인은 UFO 연구가 증명되지 않은 음모론과 부정적으로 연관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흥미로운 현상이 있고, 미국인들이 분명히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과학자들이 조사하고 싶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넬슨 NASA 신임 국장은 지난 3일 CNN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UFO가 외계인들의 지구 방문 증거라는 것을 믿지 않는다"면서도 "그것이 외계인인지, 적인지, 광학적 현상인지 우리는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해군 조종사들이 목격한 고속의 비행체들에 대해 "광학적 현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핵심은 우리가 이에 대해 알고 싶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넬슨 국장은 NASA가 국방부 보고서와 관련해 직접적으로 협업하고 있지는 않지만, NASA 과학자들이 비행체가 무엇인지 확인하게 된다면 이를 국방부와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도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