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샘표, '땅 속의 다이아몬드' 트러플 오일 내놓는다

입력 2021-06-04 14:45
수정 2021-06-04 15:27
'간장 맛집' 샘표가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트러플 오일을 출시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늘어난 '집밥' 수요와 유명 레스토랑 수준으로 요리를 즐기려는 욕구가 더해지며 고급 조미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이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샘표는 연말 트러플 오일 출시를 목표로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샘표의 서양식 전문 브랜드인 '폰타나'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며, 이미 신제품에 대한 상표권도 출원한 상태다.



송로버섯이라고도 불리는 트러플은 유럽에서는 '땅 속의 다이아몬드'라 불릴 만큼 고급 식재료로 알려져 있다. 인공 재배가 불가능하고 땅 속에서 자라 채취가 어렵다. 그마저도 우리나라에서는 전혀 나지 않아 전량을 수입한다.

블랙 트러플은 1kg에 300만원, 화이트 트러플은 1kg에 600만원에 달할 만큼 비싸지만 오일이나 소스 등으로 가공되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샘표는 블랙 트러플 오일을 선보일 전망이다. 블랙 트러플은 화이트 트러플에 비해 가격은 저렴하지만 향이 진하다.



요리 마지막 단계에서 한 두 방울만 떨어뜨리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연예인 '화사'가 MBC 인기예능 '나혼자산다'에서 짜장라면에 트러플 오일을 곁들여 먹는 장면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실제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지난 4월23일부터 29일까지 수입 프리미엄 식재료 할인 행사인 '월드 오일페어'를 진행했는데, 이 기간 트러플 오일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2%나 급증했다.

이마트 역시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트러플 오일 매출이 전년 대비 66.2% 늘었고, 롯데마트에서도 지난해 12월 한 달 간 트러플 소스 등을 포함한 수입 소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7%, 트러플 올리브 오일을 포함한 수입 식용 유지 매출이 9.9% 늘었다.

샘표 관계자는 "올해 말 트러플 오일 신제품 출시를 목표로 상표권 출원 등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