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해외여행 재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복 소비가 보복 여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박승완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과 폴란드, 덴마크 등 유럽 7개국이 백신 여권 사용을 시작했습니다.
백신 접종 후 2주가 지난 이들 지역 거주자들은 별도의 검사나 자가 격리 없이 해외여행이 가능합니다.
특정 국가끼리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 도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겁니다.
북유럽 국가들이 '발틱 트래블 버블'을 도입한 데 이어 최근에는 대만과 팔라우, 호주와 뉴질랜드 등이 관련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얼어붙은 여행업계에 활기가 감도는 이유입니다.
하나투어와 참좋은여행은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7월 초 출발하는 괌·사이판 여행 상품을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노랑풍선은 오는 6일 홈쇼핑(CJ온스타일)에서 이탈리아, 동유럽, 스페인 등 '유럽 인기 일정 3선' 패키지(PKG) 상품을 선보입니다.
[조일상 / 하나투어 홍보팀장 : 여행사들과 여행객들 입장에서도 해외여행을 다시 시작할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해외여행이 재개되는 시점에 발맞춰서 관련 상품들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단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SNS 상에선 '무착륙 여행' 등에 대한 언급이 지난해 보다 2배 넘게 늘어나는 등 해외여행에 대한 갈증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보상 심리에 빗대 '보복 여행' 가능성까지 점쳐집니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위기로 2008년 11%, 2009년 23% 줄었던 해외여행객은 이듬해 34% 급성장한 바 있습니다.
[이훈 / 한국관광학회 회장 : 여행의 욕구는 억눌린 것이지 사라진 게 아니거든요. 억눌린 욕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텐데요. 예전 여행 추세에서 볼 때도 억눌려진 시기가 완화될 경우에는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아직은 시기 상조라고 지적합니다.
감염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데다, 변이 바이러스도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