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완 원장 "강남 집값 30% 거품있다" [2021 부동산 엑스포]

입력 2021-06-04 12:01
수정 2021-06-04 13:23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이 현재 서울 강남 아파트값은 20%~30% 가량 거품이 있다고 밝혔다.

4일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한국경제TV가 주최한 '2021 부동산엑스포'에서 '2021 시장전망 및 성장지역 슈퍼아파트 50'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고 원장은 이 자리에서 "경제학적 관점에서 아파트는 우등재이고, 빌라는 열등재"라며, "특히 강남 아파트는 명품 혹은 똘똘한 한 채로 볼 수 있는데, 명품은 가격을 올리면 더 사려는 심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강남 아파트값은 20%~30% 정도 거품이 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고 원장은 "올해 하반기까지는 주택공급 부족으로 인해 수도권 아파트값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로버트 실러의 평균 회귀 법칙에 따라 내년은 장담할 수 없다. 1주택자가 갈아타기에 아주 좋은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무주택자를 위해서는 "3기 신도시 청약을 노리거나 재개발 지역의 빌라를 사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고종완 원장은 "지난 4년간 미친 전세, 미친 집값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부동산 광풍이 불었다"며, "문재인 정부 들어 집값이 40%~70%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주택공급이 부족한 데, 수요를 잡는 정책으로 25번의 정책실패를 했다. 투기수요를 억제하는 것은 좋지만 4년 전부터 공급을 늘리는 대책을 내놓았어야한다"며, "만시지탄이지만 2.4 공급대책을 내놓은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