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새 전기차 픽업트럭 공개후 7%↑...테슬라 '날개없는 추락'

입력 2021-06-04 09:17
포드, 새 소형 픽업트럭 '매버릭' 공개
테슬라, 중국 주문량 반토막·연쇄리콜


(사진 : 포드 '매버릭'. 출처 = 네덜란드 뉴스)

포드가 픽업트럭 라인업을 확대하고, 전기차 모델까지 선보이면서 또 한번 주가 상승 랠리를 탔다.

3일(현지시간) 포드는 새 소형 픽업트럭 '매버릭'을 공개했다. 가장 큰 사이즈인 'F-150'이나 중형사이즈 '레인저'보다 작은 크기다. 새 라인업 공개 이후 포드 주가는 7% 급등했다.

CNBC에 따르면, 해당 픽업 트럭은 포드의 새로운 '포드 브론코 스포츠 SUV'와 함께 멕시코에 위치한 에르모실로 공장에서 생산된다. 포드 측은 '매버릭'이 미국 내 가장 작고 저렴한 픽업트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 : 2021 포드 레인저. 출처 = 포드 홈페이지)

중형 픽업트럭 '레인저'는 전기차로 등장한다.

한스 셰프 포드 유럽 대표는 "레인저는 2025년 이전까지 전기차로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포드 레인저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먼저 선보인 다음 전기차 출시가 예상됐으나, 유럽 내 배출가스 규제가 엄격해지면서 처음부터 전기차로 선보일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날 GM(제너럴 모터스)도 트럭 생산과 출하 전망 개선으로 상반기 이익이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 발표해 6% 상승했다.

GM은 구체적인 수치를 제공하지는 않았지만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당사는 상반기 실적과 관련해서도 이전 예상치를 상당히 뛰어넘는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연이은 대규모 리콜사태에 시장 점유율도 급감하며 이틀째 하락했다.

테슬라는 최근 차량 부품 결함으로 세 차례 리콜을 발표했다. 테슬라는 2일 볼트 조임 불량으로 6천 대에 육박하는 모델3와 모델Y 차량을 리콜하기로 한 데 이어 안전벨트 문제로 2건의 추가 리콜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테슬라의 주력 시장인 중국 시장 매출이 급감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미국 테크기업 전문 매체 '더인포메이션'은 이날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 차량 5월 주문량이 4월과 비교해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전날에는 글로벌 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의 자동차시장 애널리스트 댄 리바이가 테슬라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지난 3월 29%에서 4월 11%로 추락했다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투자 전문지 배런스는 "더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개척자인 테슬라의 영역으로 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테슬라 주가가 또 하락하고 있다"면서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판매 가능한 전기차를 더 많이 만들기 시작하면 진정한 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