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아파" 文대통령, 공군 성폭력 사건 엄중 수사 지시

입력 2021-06-03 11:33
수정 2021-06-03 13:31
"공군 성폭력 사망 사건 엄정 처리" 지시
문 대통령 "피해자 생각하면 가슴 아파"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공군 부사관 성폭력 피해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의 범행에 대해 수사기관에서 엄정하게 처리할 것을 강력하게 지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절망스러웠을 피해자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피해 신고 이후 부대 내 처리, 상급자와 동료들의 2차 가해, 피해호소 묵살, 사망 이후 조치 미흡 등에 대해 엄중한 수사와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단순히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에서만 보지 말고, 최고 상급자까지 보고와 조치 과정을 포함한 지휘라인 문제도 살펴보고, 엄중하게 처리하라"고 재차 지시했다.

충남 서산 20전투비행단 소속 여성 부사관 이모 중사는 지난 3월 선임 부사관 장모 중사의 압박에 회식에 참석했다가 귀가하는 차량 뒷자리에서 강제추행을 당했다. 이같은 사실을 상관에게 신고했지만 부대에서는 2차 가해와 회유 시도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사는 전출을 요청해 부대를 옮겼지만 지난달 22일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