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점유율 2위 올라선 LGU+, 중소 사업자와 상생 나서

입력 2021-06-03 13:44
수정 2021-06-03 15:08


SKT를 제치고 알뜰폰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라선 LG 유플러스가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의 상생을 위한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LG 유플러스는 알뜰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U+알뜰폰 파트너스 2.0'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중소 알뜰폰 사업자가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LGU+, 알뜰폰 후불 가입자 확대 지원…무상 데이터 증정

LG 유플러스는 'U+알뜰폰 파트너스 2.0'을 통해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후불 가입자 확대를 지원한다.

알뜰폰 시장이 수익과 성장성에 한계를 가진 선불 가입자 중심이라는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LG 유플러스는 파트너스 참여 알뜰폰 사업자들이 상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무상 데이터를 증정한다.

파트너스 참여사들은 기존 가입자 및 신규 가입자에게 최대 월 150GB의 데이터를 24개월 동안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제공한다.

데이터가 무료로 제공되는 요금제는 총 4가지로, 요금제에 따라 150GB·50GB·10GB의 데이터가 증정된다.

알뜰폰 사업자는 추가 데이터를 앞세운 요금제 출시를 통해 공격적으로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고, 기존 가입자의 이탈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KB 국민카드와 제휴를 통해 알뜰폰 전용 할인카드도 선보인다.

네이버페이·GS25·올리브영과 손잡고 2년간 총 12만 원 상당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멤버십 상품'도 내놓는다.

●중소 알뜰폰 사업자 고민인 '판매·CS 채널' 지원도 확대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고질적인 고민인 '부족한 판매·CS 채널'을 보완하기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 고객의 요금 납부나 이용 정지 등 CS를 처리하는 매장을 기존 190여 개에서 500여 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추후 전국 2,000여 개 매장으로 확대를 검토할 방침이다.

파트너스 참여사를 통해 알뜰폰을 개통한 고객은 전국 LG유플러스 직영점과 소매 매장을 방문해 문의 및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일부 대형 알뜰폰 사업자에게만 국한됐던 ‘셀프 개통’도 확대된다. 현재 파트너스 참여사 중 셀프 개통을 지원하는 알뜰폰은 5곳에 불과하지만, 연내 12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U+알뜰폰 파트너스 전용 홈페이지 UI·UX 개편 및 이통사와 동등한 수준의 서비스(가입, 개통)를 제공하는 사업자와 클린 영업이 정착된 사업자를 인증하는 '찐팬 사업자' 인증제도 운영할 계획이다.

●사업자 단말 지원 및 수익 개선…찐팬 만들기 공동마케팅

단말 제조·유통사들과 협상력이 부족한 알뜰폰 사업자를 대신해 LG유플러스가 단말 지원도 확대한다.

단말기 제조사 및 중고폰 유통 업체와 협의해 다양한 종류의 단말기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가 보유한 장기 재고 단말기를 파트너스 사업자에게 중고 가격으로 공급하고, U+파트너스 전용 자급제 몰을 통해 저렴하게 가격으로 자급제 단말기도 판매한다.

기존 대비 3배가량 늘어난 월 1,000대 수준의 단말기를 알뜰폰 사업자에게 제공한다는 목표다.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최대 고민인 ‘망 도매대가’도 인하한다. 업계 최저 수준의 망 도매대가를 제공해 중소 사업자의 비용 부담을 크게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사업자 구별 없이 U+알뜰폰 파트너스 참여 사업자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공용 유심 출시도 추진한다.

고객은 온라인을 통해 원하는 U+알뜰폰 사업자의 요금제를 선택한 후, 가까운 편의점 등에서 공용 유심으로 구입해 스스로 개통할 수 있다.

강진욱 LG유플러스 MVNO 사업담당은 "어려운 MVNO 시장 환경 속에서도 'U+알뜰폰 파트너스'를 통해 중소 알뜰폰 사업자는 지속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로 알뜰폰 사업자의 질적 성장을 지원하고 알뜰폰 고객 역시 LG유플러스의 ‘찐팬’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