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증시 이탈 불안…증권주 주춤 우려"

입력 2021-06-03 08:51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이탈로 증권업종의 성장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강승건,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지난 달 일 평균 거래대금은 25조4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9.9% 감소했다"며 "회전율이 전월 대비 26.3%포인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전율 하락의 원인은 개인 매매 비중이 전월 대비 6.5%포인트 줄어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한 것"이라며 "(증권업종의) 브로커리지 관련 모멘텀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달 증권사 커버리지 약정 점유율은 57.5%로 전월 대비 3.2%포인트 하락했다. 개인 투자자의 기여도가 높은 키움증권의 점유율이 2.4%포인트 하락했고 NH투자증권(-0.4%p), 삼성증권 (-0.2%p), 미래에셋증권(-0.2%p)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이들 연구원은 "코스닥 종목 1,423개 중 1,018개 종목의 거래 대금이 전월 대비 감소했는데 바이오 및 가상화폐 관련 종목의 거래대금이 큰 영향을 줬다"며 "변동성이 큰 테마라는 점에서 개인들의 시장 이탈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ELS 조기상환이 다시 줄고 발행 역시 축소되고 있다는 점에서 트레이딩 수익 기반 약화를 우려할 수 있다"며 "지표의 개선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모멘텀 약화 구간이 지속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