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소형 아파트값 10억 초읽기…2년만에 3억 올라

입력 2021-06-03 06:52
수정 2021-06-03 07:04


서울 중소형 아파트값이 평균 10억원까지 차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중소형 아파트값도 2년 사이 평균 1억5천만원 넘게 오르면서 5억원을 넘어섰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5월 서울의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9억9천585만원으로, 2년 전과 비교해 3억84만원 올랐다. 상승률로 보면 43.3% 급등했다.

2년 전 6억9천501만원으로 7억원이 채 되지 않았던 중소형 아파트값이 10억원 턱 밑까지 차오른 것이다.

2년 전 집을 사려다가 미뤘던 가족이 지금 같은 집을 사려 한다면 3억원 넘는 돈이 더 필요해진 셈이다.

최근 2년간 중소형 아파트값은 상승률(43.4%) 기준으로 모든 면적 중 가장 크게 뛰었다. 그다음으로 소형(42.0%), 중형(39.3%), 중대형(37.4%), 대형(25.0%)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강남권(한강 이남 11개구)의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맷값이 11억5천728만원, 강북권(한강 이북 14개구)은 8억6천642만원으로 조사됐다.

강남권 중소형 아파트값은 2018년 8월 8억원을 넘긴 뒤 1년 5개월 만인 지난해 1월 9억원을 돌파했고, 이후 7개월 만에 10억원을, 그 뒤로 5개월 만에 11억원을 넘겼다. 최근 1년 동안 2억원 넘게 올랐고, 2년간 3억3천만원이 뛰었다.

강북권의 경우 중소형 아파트값이 2019년 8월 평균 6억원대에 진입한 뒤 11개월 후 7억원을 처음 넘어섰고, 이후 6개월 만에 8억원을 넘겼다.

강북권 중소형 아파트값은 최근 1년간 1억9천여만원, 2년간 2억7천여만원 올라 강남권보다 금액은 적게 올랐으나 상승률로 보면 1년간 28.4%, 2년간 47.0% 올라 강남권(22.0%, 40.0%)보다 오름폭이 컸다.

경기도의 중소형 평균 아파트값은 5억521만원으로 전달(4억9천628만원)보다 893만원 오르며 처음 5억원을 돌파했다.

최근 1년간 1억2천410만원, 2년간 1억5천834만원 올라, 상승률이 각각 32.6%, 45.6%에 달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