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 그냥 둬" 케이트 윈슬렛, 베드신 보정 거부한 이유

입력 2021-06-02 15:22


배우 케이트 윈슬렛(45)이 드라마 배드신에서 몸매를 보정하자는 제작진의 제안을 거절한 사실을 공개했다.

윈슬렛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된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최근 출연한 미국 HBO 범죄수사물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의 성관계 장면 촬영 당시 감독이 "(후보정으로) 약간 통통한 배를 잘라주겠다"라고 약속하자 "제발 그러지 말라"라고 만류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보정이 지나치다는 이유로 홍보 포스터도 두 차례 반려했다고 밝히면서 "(제작자들이) '케이트, 그럴 수 없어'라고 하면 내가 '내 눈가에 주름이 얼마나 많은지 잘 아니깐, 제발 주름을 전부 돌려줘'라고 하는 식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정이 없었기 때문에 시청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정 배우들이 (SNS의) 팔로워가 많다는 이유로 역할을 맡았다는 이야기를 몇 차례 들었다"라면서 "매우 슬프고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젊은 배우뿐 아니라 일반 젊은이에게도 위험하다"라면서 "모두가 음식사진을 끊임없이 찍고 필터를 적용한 채 자신을 촬영한다"라고 우려했다.

윈슬렛은 "변하고 달라지는 얼굴이 아름답다. SNS와 누구나 스스로 (사진을) 편집할 수 있는 점 때문에 다들 필터로 얼굴을 보정하면서 변화하는 얼굴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길 멈춘 것이 우려스럽다"면서 "젊은 세대가 얻을 수 없는 것을 얻으려 하지 않고 현실 속 삶을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윈슬렛은 "나이도 그렇고 그렇게 하는 것이 더는 편하지 않다. (내 누드신이 나오면) 사람들이 '오, 또 그런다'라고 말할 시점이 올 것"이라며 더이상 누드신을 찍지 않겠다고도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