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4대 그룹 경영진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가졌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는 4대 그룹 덕분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4대 그룹 경영진을 청와대로 초청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한미 정상회담 성과에 대한 각별한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방미 순방 때 우리 4대 그룹이 함께해주신 덕분에 정말 한미 정상회담 성과가 참 좋았습니다. 미국이 거기에서 가장 필요한 파트너로 한국을 선택했다는 것도 아주 뜻깊었다고 생각합니다.]
문 대통령의 방미에 맞춰 삼성전자와 현대차, SK, LG는 44조 원 규모의 투자를 발표하며 백신과 반도체, 배터리까지, 한미동맹을 경제동맹으로 넓히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습니다.
기업인들 역시 방미 성과를 축하하며 한미 경제협력 확대 의지를 내보였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 대통령님, 방미 성과 많이 한 것에 대해서 정말 축하드립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 : 방문해 주신 덕분에 미국하고 사업도 더 잘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문 대통령이 4대 그룹 총수 등과 별도 오찬을 가진 것은 취임 후 처음입니다. 그만큼 우리 기업들의 역할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셈입니다.
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우리 기업인들을 직접 지목해 소개한 장면을 하이라이트로 꼽기도 했습니다. 순방 기간 경제 일정 전체를 동행한 최태원 회장에도 "큰 힘이 됐다"며 거듭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고충을 이해한다"면서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은 경제 상황이 이전과 다르게 전개된다"며 "기업에 대담한 역할이 요구된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고 했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