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관행·기울어진 운동장...플랫폼 혁신으로 '승부'

입력 2021-06-03 18:08
수정 2021-06-03 18:08
<앵커>

앞서 이슈플러스 시간에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대형 IT기업, 소위 빅테크의 본격적인 금융권 진출로 위기에 몰린 기존 금융사의 현재를 짚어봤는데요.

시중은행들이 빅테크 플랫폼에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적과의 동침'까지 불사하면서 전통 금융사들이 선제대응 하지 못하면 빅테크에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큰 상황인데,

그렇다면 왜 전통 금융사들이 빅테크에 밀리게 됐는지, 또 여기에 대응해 어떤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 정치경제부 전민정 기자와 함께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전 기자, 빅테크의 공세가 어느 정도길래 이렇게 위기감이 커지게 된거죠?

<기자>

빅테크는 원래 대형 IT기업을 뜻하는 말이지만 금융산업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 등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금융시장에 진출한 업체를 통칭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흐름을 타고 빅테크 업체는 일단 정면 돌파 방식으로 금융시장에 뛰어들고 있는데,

특히 코로나19로 비대면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월등한 디지털 기술과 온라인 플랫폼 경쟁력을 갖춘 빅테크 업체들의 확장세는 더욱 거침이 없어졌습니다.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인 네이버는 미래에셋대우에서 투자받아 금융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을 설립하며 금융 시장에 첫 발을 들여놨는데,

2015년 선보인 네이버페이는 간편결제 1위에 등극했고, 지난해 출시한 네이버통장(종합자산관리계좌, CMA 상품)은 최근 잔고가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지난 2014년 비대면 계좌 카카오페이를 통해 금융업에 진출한 카카오의 경우 2016년 출범한 카카오뱅크가 이용자 수 1,650만명에 이르는 인터넷은행 선두로 자리잡으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고, 네이버에 없는 증권업 라이선스까지 확보했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보험사업 진출도 준비 중입니다.

국내 핀테크 중 유일한 유니콘 기업인 토스의 공격세도 만만치 않은데요. 국내 모바일 금융서비스 중 가장 많은 1,900만명의 유저를 보유하고 있는 토스는 증권, 보험(토스인슈어런스), 전자결제대행(토스페이먼츠)에 이어 하반기 인터넷전문은행 출범도 앞두고 있습니다.

<앵커> 그야말로 진격의 빅테크네요. 그러고보니 기존 금융사들도 디지털 전환에 승부를 걸고 있고 은행 앱과 같은 독자 금융 플랫폼도 가지고 있는데, 디지털 분야에서는 빅테크를 압도하지 못하는 것 같네요. 왜 그런가요.

<기자>

우선 내부적으로 보수적인 문화가 걸림돌입니다. 기존 금융사들은 조직이 너무 방대해 의견 수렴 절차와 결재라인이 복잡합니다. 간단한 의사결정 구조에 수평적 조직문화가 자리잡은 빅테크 업체들만큼 발빠른 대응이 어려운 거죠.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클라우드,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 기술력을 가진 인재 채용이 필수인데, 능력과 성과에 따른 차등 대우가 불가능한 호봉제라는 임금 체계에선 몸값이 높은 디지털 전문인력을 데려오기 힘듭니다.

능력에 맞는 연봉을 주려면 전문계약직으로 채용해야 하는데, 일부 은행에서는 전문계약직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려면 노조 동의가 필요합니다. 기존 인력을 디지털 관련 업무에 재배치하는 데도 노조의 반발은 넘어야 할 산입니다.

토스와 카카오뱅크가 디지털 인재 확보를 위해 올 상반기에만 1천여명의 대규모 신규채용을 진행하고 있지만, 시중은행의 경우 수시 채용만 이뤄지고 있고, 점포수 축소와 함께 인력 구조조정에만 고삐를 죄는 모습입니다.

뒤늦게 지난해 하반기부터 은행권은 삼성SDS, 네이버 등에서 임원급 디지털 전문가를 폭풍 영입하며 변화된 모습도 보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순혈주의가 뿌리박힌 탓에 기존 직원들과의 융합을 이끌어낼 수 있을 지도 의문이라는 반응입니다.

기존 은행들이 인터넷은행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별도의 조직이 아닌 별도의 회사를 만들고 싶어하는 것도 구시대적 인력구조 때문이라는 얘기까지 들리는 상황입니다.

<앵커>

금융은 대표적인 규제 업종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애초 단순결제 정도로 접근했던 빅테크가 은행, 보험, 카드 등 다양한 금융 업종으로 외연을 넓힐 수 있었던 건 규제 영향을 덜 받았다는 얘기인데, 기존 금융사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올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기존 금융사들은 애초에 빅테크와의 경쟁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은행의 경우 인허가 등에 있어 은행법, 금융회사지배구조법, 금산법, 예금자보호법, 금융소비자보호법, 금융실명제법, 특정금융거래정보법의 적용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빅테크 업체들은 법령상 금융사가 아닌 종합지급결제업자이기 때문에 전자금융거래법 이외에는 구두 지도와 같은 비법률적 규제만 받고 있어 '동일 기능, 동일 규제' 원칙에 어긋난다는 거죠.

정부의 핀테크 육성정책도 빅테크의 급부상에 날개를 달아줬다는 게 업계의 공통적인 시각입니다.

금융사는 현행법상 온라인 대출비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지만 빅테크, 핀테크 기업은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죠.

여기에 올 하반기 금융기관 방문 없이 기존 대출을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플랫폼'까지 가동되면 대출비교서비스와 금리경쟁에서 이미 우위를 점하고 있는 빅테크로 쏠릴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최근엔 금융위원회가 네이버페이에 이어 카카오페이에도 후불결제를 허용해줬는데요.

후불결제는 수익성이 높아 다른 핀테크·빅테크는 물론,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는 카드사도 탐내는 분야입니다. 현재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후불결제 마케팅에 제한을 받고 받고 있는 카드사들로선 불만의 목소리를 낼 수 밖에 없습니다.

시중은행 일각에서는 인터넷 은행이나 빅테크가 금융업권의 영역에 들어왔음에도 공적인 역할을 소홀히 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내놓습니다. 은행권 관계자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은행권 관계자 :너무 효율성과 IT쪽만 바라보다 보면 금융의 공적인 역할을 누락할 수 있어요. 카카오뱅크 송금도 인증절차를 쉽게 하다보면 금융사고나 자금세탁의 우려도 있거든요.]

<앵커>

금융당국도 이런 상황을 파악하고 있을텐데요,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의 논의는 없었나요?

<기자>

네, 금융위는 이러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겠다며 지난해 9월 빅테크·핀테크·금융사 3자 협의체인 디지털금융협의회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모두 7번의 회의가 열렸는데요. 회의를 통해 금융위는 핀테크 육성 지원법 제정으로 금융회사가 핀테크에 투자하거나 M&A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갖추고, 은행도 빅테크처럼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플랫폼 비즈니스 진출 규제를 허물어 역차별 해소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발맞춰 신한, KB, 하나, 우리 등 금융지주 CFO(최고재무책임자), CSO(최고전략책임자)들은 올해 1분기 실적발표를 위한 컨퍼런스 콜을 통해 공식적으로 핀테크나 플랫폼 보유 기업의 M&A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최근 디지털혁신플랫폼 개발 조직을 발족한 신한금융의 경우 보다 구체적인 계획까지 내놨는데요. 생활 비금융 신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자체 개발은 물론, 지분투자와 인수합병(M&A)까지 병행하겠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핀테크, 플랫폼 보유 기업에 대한 M&A 장이 본격적으로 열렸다 볼 수 있는데요. 디지털금융협의회 위원으로 참여한 금융권 고위관계자의 말 들어보시죠.

[금융권 고위관계자 : 예전보다는 금융회사들이 M&A 할 수 있는 방법이나 무엇을 금융당국과 협의해야 하는 지가 구체화되고 예측가능해졌다는 점은 분명하죠.]

<앵커>

디지털로 금융생태계가 바뀌면서 결국 기존 금융사의 금융서비스도 '네이버' '카카오톡'처럼 하나의 플랫폼화 경향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는데요, 이런 움직임도 있나요?

<기자>

네, 금융사들은 핀테크 M&A 시도와 함께 금융당국의 플랫폼 비즈니스 진출 규제 개선에 발맞춰 플랫폼 혁신에도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플랫폼 사업자의 상품 공급자로 전락하기 전에 스스로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빅테크가 되겠다는 겁니다.

우선 올해 초 네이버와의 AI 금융 스피커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하면서 빅테크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KB금융은 모든 금융서비스를 하나의 '수퍼 앱'에 모으고 부동산·투자·대출 등 돈과 관련한 종합 서비스를 다루는 종합금융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 은행들도 부동산 정보 제공, 전기차 가격조회, 중고차 거래, 음식배달, 미술품 경매 등 생활밀착형 비금융 플랫폼 서비스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은행 뿐만 아니라, 카드나 보험사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카드나 보험 등 제2금융권은 사실 빅테크 플랫폼 종속이 더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업권이기도 한데요.

점점 설 자리가 좁아지자, 금융사들은 업계간 협력 전략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금융사들만이 보유하고 있는 금융데이터를 무기로 내세워 빅테크에 맞대응한다는 계획입니다.

장슬기 기자가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사실상 간편결제시장을 장악한 네이버와 카카오.

여기에 신용카드 기능이 더해진 후불결제사업까지 뛰어들자, 카드사들도 '오픈페이'로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기존에는 한 카드앱으로 해당 카드사의 카드만 등록할 수 있었는데, 다른 카드사까지 서로 연동이 가능하도록 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입니다.

현재 국내 주요 카드사로 구성된 모바일 협의체는 앱카드 연동을 위한 인터페이스 규격 개발에 나섰고, 개발이 완료되면 연동을 원하는 카드사 순으로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카드사들은 오픈뱅킹서비스에도 참여했습니다.

카드 앱 하나만으로 보유한 은행계좌까지 모두 조회가 가능해진 만큼, 이를 통해 보다 많은 금융데이터로 빅테크와는 차별화된 맞춤 서비스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겁니다.

보험사들 역시 보험사만이 보유할 수 있는 다량의 고객 경험과 상품 데이터를 무기로 내세웠습니다.

대표적인 건 가입자의 건강과 상품을 연계한 헬스케어서비스.

여기에 인공지능까지 적용해 상품 중심이었던 사업모델을 서비스 중심으로 변화시킨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이미 많은 소비자들의 생활에 자리잡은 빅테크 플랫폼을 뛰어넘기엔 역부족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업계는 사업 확장에 걸림돌이 되는 가장 큰 한계점으로, 부수업무에 대한 '이중 잣대'를 꼽습니다.

기존 덩치가 큰 금융사들의 사업확장은 문어발식으로 보고 규제하는 반면 핀테크사의 새 사업은 '혁신금융'으로 포장돼 시작점이 다르다는 설명입니다.

실제 금융권 한 고위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주 사업인 후불결제업을 하려면 똑같은 운동장 안에 들어와 똑같은 규제를 받아야 공정한 경쟁이 된다"고 토로했습니다.

보험업계의 경우에도 일부 데이터 규제로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서비스나 헬스케어 서비스에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손재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 데이터라는게 매우 예민하고 조심스러워야 하지만 잘 하면 많은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기대하는 부분이 많거든요. 보험사가 갖고 있는 기존 데이터가 매우 좋은데, 그 외에 기대해야 하는 것들은 외부 데이터와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앵커>

이처럼 은행들은 생활밀착형 서비스 경쟁에 나서고 카드사는 오픈뱅킹 서비스에 참여하며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반격에 나서고 있는데요, 핀테크,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승산은 있는 건가요.

<기자>

전문가들은 금융 분야에서라도 소비자가 우선 선택하는 플랫폼이 되지 못한다면 마이데이터 사업과 종합지급결제서비스 등 새로운 사업기회를 날려버리는 것은 물론 빅테크와의 경쟁에서도 살아남기 힘들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여전히 낡은 관행과 경직된 조직문화라는 금융업의 태생적 한계에 배달업체, 중고차 앱 등 기존 사업자들을 제칠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김용진 서강대 교수의 의견 들어보시죠.

[김용진 /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 마이데이터 사업도 해야 하고 네이버가 대출 시장에 들어오니 위기감은 느끼는데 크게 체감되지는 않은 것 같아요. 경영진에서는 가야한다고 생각을 하고 움직이지만 굳이 그거 아니어도 돈을 벌고 있는데 꼭 해야 하느냐 불만이 있고…알뜰폰 등 새로운 서비스가 들어오면 일이 많아지니깐 불편한거죠.]

은행, 카드, 보험 할 것 없이 다양한 서비스들을 내놓고 있지만, 공급자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탓에 정작 금융소비자들은 이러한 기능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에 반해 해외 금융사들은 구글과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의 위협 속에서도 높은 고객만족도를 확보하며 생존 활로를 찾았는데요, 자세한 내용 김보미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김미애/ 서울시 영등포구: 주거래은행들 앱이 다 있죠. 많이 사용하지는 않아서...부가서비스는 아직까지는 ... 앱에선 하지 않고]

[시민 /서울시 영등포구: (계좌이체 기능 말고 다른 기능들 써보신 적 있으세요?) 아니요. 다른 서비스는 다 안써서…]

생활금융플랫폼을 지향한다며 모바일앱에다 꽃배달, 미술품 경매, 건강관리 등 갖가지 서비스들을 탑재하거나 출시를 준비 중인 국내 금융권.

하지만 금융소비자들은 정작 이러한 기능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서비스 종류가 너무 많은 나머지, 어디에 있는지 조차 찾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그 전에 (서비스들을) 너무 세분화시켜서 많이 만든 거에요.”

해외는 분위기가 사뭇 다룹니다.

11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스라엘 르미은행이 지난 2017년 디지털 세대만을 겨냥해 만든 모바일 전용뱅킹 플랫폼 ‘페퍼’입니다.

화려한 색감, 어떤 서비스인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디자인 등이 큰 특징입니다.

고객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지금은 모기업 르미의 250여개 오프라인 지점 전체보다 더 많은 일일 신규계좌 개설건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와치 등과 같은 디지털 전자기기와의 협업을 통해 일상생활에 자연스럽게 침투한 곳도 있습니다.

미국 체이스뱅크가 대표적인데, 애플 음성비서인 시리와 연동을 해서 간편 계좌 조회와 이체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고 금융소비자가 갖고 있는 전자기기나 가전제품으로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겁니다.

기존의 아날로그 서비스를 한층 더 강화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사례도 눈에 띱니다.

어설프게 디지털 금융을 흉내내기보다는 기존 서비스에 아예 승부를 걸어서, 역발상으로 성공한 케이스입니다.

바로 미국의 TD뱅크인데, TD뱅크는 “미국에서 가장 편한 은행, 가장 오래 문을 여는 은행”이라는 모토 아래 일주일 내내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햄버거 가게에서만 볼 수 있었던 드라이브스루 서비스를 은행에 도입해 차에서 내리지 않고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TD뱅크는 경쟁은행들에 비해 영업시간이 약 45% 가량 더 많지만, 타행 대비 높은 고객만족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결국 빅테크·핀테크의 위협 속에서도 살아남는 해외 금융기업들에겐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제공하는 서비스의 중심을 철저히 '소비자 편의성'에 맞추고, 기존의 익숙함을 버리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시도해왔다는 점인데요.

우리나라 금융권의 생존전략도 내부적인 관점에서 다시 고민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앵커>

네, 국내 금융사들도 소비자 편의성을 철저히 고려한 맞춤형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정치경제부 전민정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