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는 연방 법안을 지지하며 일부 근로자들에 대한 마리화나 검사도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은 '마리화나 기회 재투자' 및 '범죄기록 말소' 내용을 담고 있다.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데이브 클라크 아마존 소비자 부문 최고경영자는 1일(현지시간) 블로그 게시물에서 "아마존은 지난달 말 하원에 재입안된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마존은 다른 기업들이 우리와 뜻을 같이하기를 바라며, 따라서 정책 입안자들은 이 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신속하게 행동하기를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일부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의 '마리화나 검사 정책'도 조정할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아마존은 미 교통부에 의해 규제되지 않는 특정 직책에 대해서 '마리화나 검사'를 진행하지 않게 된다.
클라크는 "지금까지 아마존은 과거 많은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마리화나에 대한 양성 반응이 나오면 해고 조치를 취했었지만, 마리화나 합법화 관련 연방법 추진에 따라 우리도 기업 방향성을 맞추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마리화나 합법화'를 제시하면서 미국에서는 마리화나를 기호용으로 허용하는 주가 늘어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최근 대마초를 합법화한 뉴욕과 뉴저지, 버지니아 등을 포함해 미국 50개 주 가운데 17개 주가 마리화나 사용을 허용했다.
마리화나 관련 컨설팅 기업인 '프로히비션 파트너즈(Prohibition Partners)'는 2024년에 마리화나 합법 시장 규모가 1,0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유럽과 미국 시장의 규모가 각각 391억 달러, 379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흐름에 글로벌 주식 시장에서는 마리화나 관련 종목과 ETF 움직임에 대한 관심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 24~28일 기준 마리화나 관련 ETF인 GLOBALX 칸나비스 ETF가 15.5%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이외에도 칸나비스 ETF(10.5%), ETFMG 얼터네이티브 하버스트(7.0%), 어드바이저셰어즈 퓨어 칸나비스(6.9%) 등 관련 ETF가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최근 마리화나 관련주들의 주가 흐름은 부진했다. 의료용 대마초 업체 틸레이의 주가는 연초대비 105% 상승했지만, 최근 3달간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되면서 고점대비 34% 하락하고 있고, 또 다른 마리화나 대표주 오로라 캐너비스 역시 올해 12.7%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3달 동안 15%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