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셋까지 낳아라" 허용하자…출산주 날았다 [이지효의 플러스 PICK]

입력 2021-06-01 17:41
수정 2021-06-01 17:41
# 노총각만 3천만명

<앵커>

[플러스 PICK] 시간입니다.

이지효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노총각만 3천만명' 입니다.

<기자>

먼저 사진을 보시겠습니다.

중국 남성이 인형과의 결혼을 발표한 건데 당시 시대상을 반영했다고 해서 화제가 됐죠.



실제로 중국에서 3,000만명의 남성이 배우자를 찾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

특유의 남아선호 사상에 중국이 도입한 산아제한 정책이 낳은 부작용이 원인이라는 겁니다.

<앵커>

그간 중국에서는 자녀를 한 명만 낳을 수 있게 제한이 됐다 보니까 남아선호 때문에 남초가 된 거군요?

<기자>

네. 이 정책은 무려 2015년까지 시행됐는데 이제는 더이상 사람들이 나이를 낳지 않아 걱정인 시대가 됐습니다

현재 중국의 출산율은 1.2~1.5명에 불과하고 인구 증가율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죠.

이런 까닭에 중국 정부는 2016년에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을 도입하고 최근에는 '세 자녀 출산'까지 허용했습니다.

<앵커>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다는 중국도 인구가 줄고 있는 것이 신기하네요.

<기자>

네. 중국은 앞으로 내수가 성장을 주도하고 수출이 보조한다는 계획인데,

이런 중국의 성장 전략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실제로 16세부터 59세까지 중국의 노동 인구는 2011년 9억 2,500만명을 정점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습니다.

또 일각에서는 '대가족' 문화가 사라지는 것도 중국에게는 매우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는데,

중국의 복지 시스템이 서구 사회에 비해 매우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대가족'이 일종의 사회 안전망 역할을 해왔는데 앞으로는 노인 부양과 복지 정책에 돈이 더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앵커>

중국의 이번 세 자녀 정책이 효과가 있을까요?

<기자>

이미 시기가 늦었고 출산율을 높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상하이뉴욕대의 사회학자 리이페이는 "이번 정책은 출산율 저하의 이유가 뭔지를 파악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날 중국에서 자녀를 키우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자녀를 더 낳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효과적인 정책은 산아제한을 폐지하는 게 아니라 더 많은 사회적 지원과 복지라는 것이죠.

<앵커>

그런데 중국의 세 자녀 정책을 우리나라에서도 반긴다고요?

<기자>

네. 우리나라의 출산 및 육아 관련주들인데요.

어제(31일) 아동 생필춤 및 장난감 업체인 제로투세븐은 5.19% 올랐고,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가격 상한선인 9.87% 오른 1만 6,700원까지 주가가 뛰었습니다.

오늘까지도 유아용품 업체 아가방컴퍼니와 유아 신발제조사 토박스코리아, 분유를 판매하는 매일유업까지 상승세입니다.

다만 앞서 2015년에 한 차례 산아제한 정책을 완화했을 때 반짝 인구가 늘고 이후에는 영향이 없었던 만큼,

단기적 상승 계기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좋다는 견해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