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여파로 중국의 제조업 활동 지표가 예상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0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의 예상 전망치인 51.1을 소폭 밑도는 것으로, 전달인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하향 추세를 나타낸 것이다.
중국 제조업 PMI는 50을 기준선으로, 이보다 위에 있으면 경기 확장 국면에, 밑에 있으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다고 본다.
제조업 PMI가 15개월 연속 50을 상회하며 확장 국면을 이어갔지만, 성장폭은 다소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월 생산지수는 52.7로 전달에 비해 0.5포인트 개선됐고, 신규 주문 지수는 52.0에서 51.3으로 떨어졌다.
특히 해외 수주를 나타내는 신규 수출 주문이 50.4에서 48.3으로 낮아지며, 4개월 만에 50을 밑돌았다. 위안화 환율 상승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원자재값 급등으로 원재료 코스트를 나타내는 지표는 전달 대비 5.9포인트 급등한 72.8로 집계됐다.
ING그룹의 아이리스 팡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유럽 일부에서 보이는 경제회복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의 최대 무역상대인 아세안 시장내 코로나19 여파가 더 확산되고 있어 수출은 앞으로도 더 보합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최근 중국 광둥성 일대에서 코로나19 변이 환자 사례가 연일 보고되는 것을 주목하며,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반도체 수급 부족과 상품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