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앞으로 5년간 2차전지와 반도체, 그린에너지 등 '녹색 신산업분야'에 총 14조원 이상의 자금을 공급하는 등 금융지원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29일 열린 '2021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녹색금융 특별세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말했다.
그는 "녹색전환은 경제, 산업 구조 전체를 변화시켜야 하므로 대규모 인내자본이 필요한 영역"이라며 '포스트 코로나19·녹색회복을 위한 금융의 역할'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고위험 자본 공급을 통한 민간자본 유치 등 시장을 형성하는 것이 진정한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은은 녹색·신산업분야에 향후 5년간 총 14조원 이상의 자금을 공급하는 등 다양한 녹색금융지원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은은 최근 탄소저감 기업을 대상으로 5조 원 규모, 최대 -1%p 금리 우대, 최대 10년 만기로 하는 KDB 탄소스프레드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 중에 있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은 야닉 글레마렉 녹색기후기금(GCF) 사무총장과의 별도 면담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은 기후변화 대응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의 저탄소 전환을 위해 양 기관간 파트너십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산은은 국내에서 유일한 GCF 인증기구로서 GCF와 함께 개발도상국 기후변화 대응사업을 지속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도네시아 에너지효율 개선사업과 신남방 4개국 기후기술 보유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 등 2건의 사업을 제안해 내년초에 GCF 이사회 승인을 목표로 사업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