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명대 확진 예상…유흥시설·업소발 감염 확산

입력 2021-05-31 06:36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80명이다.

직전일이었던 29일(533명)보다 53명 줄면서 500명 아래로 내려왔다.

400명대 확진자는 이달 10일(463명) 이후 20일 만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395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449명보다 54명 적었다.

밤 9시 이후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면 400명대 초중반에 달할 전망이다.

전날에는 통계를 마감하는 밤 12시까지 31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날 확진자가 줄더라도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보통 주말이나 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대폭 줄면서 확진자 수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지난 주말에는 비까지 내려 날씨 영향도 일부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사람을 일컫는 '방역망내 관리 비율'은 40.6%에 그치고 있다. 방역망을 벗어난 확진자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방역당국은 특히 최근 유흥시설, 유흥주점, 노래방 등을 고리로 감염이 빠르게 번져나가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

대구 시내의 한 호텔 지하 유흥업소에서 시작된 집단감염 확진자는 전날 기준으로 233명까지 불어났다. 이 가운데 이용자가 97명, 종사자가 69명, 기타 감염 사례가 67명이다.

경남 양산시와 김해시의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각각 40명, 17명으로 늘었다.

강원에서도 춘천시 유흥업소(누적 34명), 원주시 유흥업소(48명)를 고리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춘천시는 자체적으로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내달 7일까지 일주일 연장하기로 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을 비롯해 경북 김천, 울산, 춘천 등지에서 2단계 조치가 시행 중인 가운데 제주도가 이날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2주간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