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탄소중립위원회 출범…文 "기후위기에 선제적 대응"

입력 2021-05-29 14:54
수정 2021-05-29 17:52
문 대통령, 2050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 참석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된 최상위 컨트롤타워 '탄소중립위원회'가 29일 출범했다. 위원회는 향후 30년간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경제와 산업, 사회 등 모든 영역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국가의 주요 정책을 심의·조정하는 등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전 세계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국민, 산업계와 함께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기후위기를 지속가능한 발전의 기회'로 삼는 모범을 대한민국이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혁신, 경제산업 생태계 혁신 등 다양한 영역과 이슈에 관한 국가 정책을 종합적으로 심의·조정하게 된다.

당연직 정부위원뿐만 아니라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민간위원들은 앞으로 위원회 운영을 주도하게 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국가 정책에 관한 소통과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앞장서기로 했다. 이전까지의 다른 어떤 위원회보다 구성과 역할이 포괄적이고 종합적이라는 평가다.

이날 위원들에게 전달되는 위촉장은 업사이클링 아티스트 정현철 작가가 버려진 종이 상자를 활용해 제작한 친환경 '해냄 꽃'이다. '지구를 지켜낼 수 있다, 환경을 지켜낼 수 있다, 우리가 해낼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겼다.

위원회 출범식 하루 뒤에는 같은 장소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의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최초의 환경 분야 다자 정상회의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기후변화 파리협정 이행의 원년이자 우리나라에서 'P4G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뜻깊은 해인 만큼, 위원회가 탄소중립 달성의 굳건한 주춧돌이 돼 튼튼한 대들보와 같은 정책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