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가옥' 공개…외관은 '한국적 미'·내부는 '팝' 스타일 감성

입력 2021-05-28 10:42
한국 전통 '가옥'의 환대 문화에 구찌 감각 더해
외관은 조각가 박승모 작가와 협업
1970년대 '팝' 스타일의 인테리어
구찌(Gucci)가 서울 이태원에 자리한 새로운 플래그십 스토어 ‘구찌 가옥(GUCCI GAOK)’을 공개했다.

구찌 가옥은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는 구찌의 국내 두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다. 1998년 서울 청담동에 첫번째 단독 매장이 생긴 지 23년 만에 강북 지역에 여는 셈이다.

지상 1층부터 4층까지 약 1015㎡(약 307평) 크기로, 이름도 한국전통 주택을 의미하는 ‘가옥(家屋)’에서 착안했다. 한국의 ‘집’이 주는 고유한 환대 문화를 담아,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표방한다.



구찌 가옥의 거대한 외관은 스테인리스스틸 와이어를 활용해 작품을 선보이는 조각가 박승모 작가와 협업했다. 상상의 숲에서 영감을 얻은 ‘환(幻·헛보임)’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실재와 허상의 경계가 무너지는 찰나를 와이어의 중첩을 통한 명암의 대비로 표현했다. 숲과 나무를 모티브로 인간의 의지 없이는 사라져 버릴 수 있는 환경의 소중함을 이야기하고자 했다.

파사드 작품은 낮에는 자연스럽게 드리우는 빛과 그림자가 어우러져 방문객을 맞으며, 저녁시간에는 시시각각 바뀌는 라이트 조명으로 멋스러움과 웅장함을 배가시킨다. 구찌는 계절별로 파사드 라이팅을 바꾸어 운영할 예정이다. 크리스마스, 새해 등 특별한 시즌에는 테마가 있는 라이팅을 선사, 이태원 지역의 랜드마크로 아름다운 볼거리를 함께 제공한다 계획이다.



방문객은 문턱을 넘어 스토어로 들어가는 순간, 외관의 모습과는 대조되는 놀라운 공간을 만나게 된다. 건물을 관통하는 스파이럴 계단으로 이어지는 각 층과 스포트라이트 핀 조명과 그 아래 있는 모자이크 벽은 마치 1970년대 클럽의 감성과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

구찌 가옥은 구찌 전 제품뿐만 아니라 단독 제품도 선보인다. 지상 1층부터 4층까지는 여성 및 남성 핸드백, 가죽 소품과 함께 신발, 주얼리, 액세서리, 구찌 데코(Gucci Decor)까지 구찌의 전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 국내 구찌 매장에서는 처음으로 프리미엄 파인 주얼리와 테이블웨어도 만나볼 수 있다.

구찌 가옥의 특성이 담긴 단독 제품도 판매될 예정이다. 한국 전통의 ‘색동’ 문양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바이아데라 디자인 제품들을 비롯, 구찌 가옥이 새겨진 가죽 제품, 디테일이 매력적인 구찌 홀스빗 1955 핸드백을 시작으로 특별한 익스클루시브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구찌 가옥은 오픈을 기념해 28 저녁 네이버 나우(NOW)를 통해 대중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구찌 코리아 앰버서더인 카이를 비롯해, 배우 차승원, 한지민, 이지아, 가수 박재범, 선미와 함께 한 스페셜 패션 필름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