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독일 대형 제약회사 바이엘이 '인공지능(AI) 의사'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개발 스타트업인 에이다헬스에 투자했다고CN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이다헬스는 최근 진행한 투자자 모집을 통해 9천만달러(약 1천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스타트업이 확보한 총투자금은 약 1억5천만달러로 늘었다.
이번 투자자 모집은 바이엘의 투자부문인 '립스 바이 바이엘'이 주도했고, 삼성전자의 사내 벤처캐피털인 삼성캐털리스트펀드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인 손영권 사장은 에이다헬스 이사회에 이사로 합류했다.
에이다헬스는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둔 회사로, 인공지능을 이용해 환자의 증상을 진단하는 '주머니 속의 의사' 같은 앱을 개발했다. 2011년 설립 이래 이 회사의 앱은 지금까지 1천100만회 이상 다운로드됐다.
에이다헬스는 자사 앱을 통해 주치의와 왓츠앱으로 대화하듯 의료 상담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자신의 증상을 입력하면 AI가 이런저런 질문을 한 뒤 이를 종합해 증상의 원인에 진단을 내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제안한다는 것이다.
실제 의사와 달리 주 7일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차이점이다.
에이다헬스는 이번에 새로 확보한 투자금이 미국 사업을 확장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미 200만명의 이용자가 있는 최대 시장이기도 하다.
영국과 독일, 브라질, 인도에도 약 100만명씩 4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사진=ADA헬스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