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입성하는 대한전선…'공매도 우려' 이겼다

입력 2021-05-27 17:22
수정 2021-05-27 17:22
<앵커>

한국거래소가 어제 코스피200 편입 종목을 발표했죠.

통상 지수에 편입되면 패시브 자금이 유입돼 주가가 상승하기 마련인데, 올해는 동시에 공매도 대상이 되면서 대다수의 종목들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대한전선만 유독 독보적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박해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코스피200, 코스닥150에 신규 편입·편출되는 종목이 발표된 이후 실제로 지수에 편입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약 12거래일.

통상 이 기간 편입 종목의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선 "거래소가 찍어주는 종목을 살 기회"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인데, 올해는 다섯 종목 중 세 종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지수에 편입되면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긴 하지만, 동시에 공매도 대상 종목으로 지정돼 우려감도 따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가장 대형주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공매도 우려감이 큰 종목으로 거론되며 이틀 내 하락폭이 가장 두드러집니다.

[안지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SK바이오사이언스와 같은 건강관리 종목의 경우 공매도 대기 수요가 있어 공매도 비중이 10% 정도 들어간다고 하면 외국인 매도세에 의해 주가가 단기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이 가운데 독보적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대한전선은 호반그룹 인수에 따른 기대감이 작용하는 가운데 지수 편입 효과까지 더해져 공매도 우려를 이겨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대한전선은 지난 18일 호반그룹에 인수가 마무리된 이후 오늘까지 주가가 25% 이상 상승했습니다.

대한전선의 기술력과 해외 네트워크, 호반의 자금이 맞물려 시너지를 낼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겁니다.

이외에도 동원산업은 편입 종목 중 비교적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적은 편이기 때문에 가장 뚜렷한 인덱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