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엔비디아가 올해 1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냈다. 게임과 데이터 산업이 확대되면서 그래픽 카드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84% 증가한 56억6000만 달러(약 6조3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54억1000만 달러를 훌쩍 뛰어 넘는 수치다. 주당순이익도 3.66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주당 3.28달러)를 웃돌았다.
특히 게임 부문의 매출은 106% 급증한 27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의 콜레트 크레스 최고재무관리자(CFO)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늘어난 배경에 게이머와 학생들이 있다며 앞으로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가 만드는 그래픽처리장치(GPU)는 PC게임과 인공지능, 가상화폐 채굴에 꼭 필요한 부품이다.
특히 엔비디아는 가상화폐 채굴 전용 그래픽카드인 CMP(cryptocurrency chips)에서 1억,5500만 달러(약 17,33억6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번 2분기에만 약 4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최근 엔비디아는 주식 1주를 4주로 쪼개는 4대1 주식분할을 발표했다.
외신에서는 엔비디아가 주식분할 이후 다우 지수 편입을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엔비디아가 주식 분할에 나서 주가가 150달러 수준으로 낮아지면 다우지수 편입 가능성이 커진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정규장에서 0.33% 오른 628달러로 마감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0.9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