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덕분에"…속도 내는 'K-소스' 세계화

입력 2021-05-27 17:14
수정 2021-05-27 17:14
BTS 올라탄 'K-소스'
<앵커>

전 세계 맥도날드에 한국 소스가 판매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오늘(27일) 판매를 시작한 'BTS 세트'에는 한국맥도날드가 개발한 소스가 쓰였는데, 이 외에도 고추장은 물론 각종 국내 기업이 개발한 'K-소스'들에 대해 세계인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박승완 기자입니다.

<기자>

맥도날드가 세계 50개국 매장에 방탄소년단의 이름을 딴 'BTS 밀'을 내놨습니다.

치킨너깃, 감자튀김, 음료로 구성된 세트인데, 포장에는 영어와 함께 한글을 적었고, 전 세계 직원들은 우리말 자음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습니다.

메뉴에는 한국맥도날드가 개발한 소스 포함돼, 글로벌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합니다.

[김민경 / 한국맥도날드 상암DMC점 점장 : '스위트 칠리소스'와 '케이준 소스'가 있고, 소스 겉면에 한글 표기가 같이 돼있습니다. 한국맥도날드의 소스 제품이 전 세계 50개국에 같이 출시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 3대 버거 체인 쉐이크쉑은 고추장을 활용한 'K-치킨버거'를 판매한 바 있습니다.

현지 쉐이크쉑 요리 담당 직원이 서울에서 맛본 양념치킨을 바탕으로 개발한 메뉴입니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전통 소스들이 해외에서도 인기를 끄는 모습입니다.

원인으로는 해외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국산 소스나 장류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관세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고추장, 된장 등 한국 전통 장류 수출은 최대 35.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현지 맞춤형 상품도 가파르게 성장 중입니다.

사조대림이 동남아를 겨냥해 선보인 '할랄고추장'은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비 3배 늘었습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등지에서의 한류열풍에 힘입어 한식 인기가 높아졌다는 설명입니다.

고추장을 활용한 칠리소스로 베트남에 진출한 대상은 올해 150억 원을 투자한 하이즈엉(Hai Duong) 공장 가동으로 동남아 시장 확장을 노립니다.

[윤상영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수출부 부장 : 우리나라 소스류 제조 업체가 해외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수요)에 맞춰서 한국적이면서도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개발했기 때문에 해외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세계적으로 집 밥 인구가 늘면서, 한류를 타고 한국식 양념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