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외국계 증권사의 매도 보고서에 연일 하락세다.
27일 오전 9시 20분 현재 LG화학은 전 거래일보다 2만 5,000원(-3.00%) 내린 80만 6,0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에는 6.73% 떨어진 83만 2,000원에 종가를 결정했다.
LG화학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에는 외국계 증권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의 LG화학 매도 보고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CS는 현지시간 25일 LG화학 목표주가를 130만원에서 68만원으로 큰 폭 하향 조정했다. CS의 LG화학 목표주가는 현재 LG화학 주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CS는 LG화학에 대한 투자 의견도 아웃퍼폼에서 언더퍼폼으로 조정하며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아웃퍼폼(Outperform)은 특정 주식의 상승률이 시장 평균보다 클 것으로 예측해 주식을 매입하라는 의견으로 매수와 중립 사이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언더퍼폼(Underperform)은 특정 주식의 하락률이 시장 평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주식을 매도하라는 의견이다.
크레디트스위스가 LG화학의 목표주가를 대폭 내린 주요 이유로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을 꼽았다. 2차전지 사업부문인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한다면 LG화학도 할인율을 적용받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하반기 상장을 앞두고 있다.
한편, 국내 증권사들은 호실적 지속과 성장성을 이유로 LG화학의 목표주가를 최고 153만원(신영증권)까지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145만원, 하나금융투자와 미래에셋증권은 140만원을 제시했다. 국내 증권사에서는 탄탄한 업황과 LG엔솔의 상장으로 이후 연결 기준 실적이 더욱 성장할 수 있다며 LG화학의 향후 주가를 낙관적으로 내다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