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할리우드 스타 엘리엇 페이지(34)가 성전환 사실을 발표한 후 처음으로 남성용 수영복을 입고 반라 상태로 찍은 자신의 모습을 공개했다.
페이지는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갓 탄생한 트랜스젠더의 첫 번째 트렁크 수영복"이라는 글과 함께 상의를 입지 않은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이어 '트랜스의 즐거움'(#transjoy), '트랜스는 아름답다'(#transisbeautiful)는 해시태그도 함께 달았다.
해당 사진에서 모자와 선글라스를 낀 채 선명한 복근을 드러내며 활짝 웃고 있었다. 페이지는 지난 3월 타임과 인터뷰에서 가슴 절제 수술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어깨 등 다른 부분도 운동으로 단련된 모습인 그는 당시 가슴 수술이 자신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놨다고 털어놨다.
페이지는 2014년 한 인권포럼에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고백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성전환 사실을 알리며 자신의 이름을 엘렌에서 엘리엇으로 바꾸고, 앞으로는 남성을 지칭하는 'he'(그)로 불러달라고 밝혔다.
그는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어릴 때부터 남자라는 느낌을 받아왔다면서 성전환 후 자신의 삶이 그제야 "정말로 존재하는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동료 배우들은 그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뜻하는 하트를 누르며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배우 니나 도브레브는 "멋지다. 행복해 보인다"는 댓글을 달았고, 코미디언 일래너 글레이저는 "이 잘생긴 소년을 보라"라고 썼다.
한편, 페이지는 1997년 영화 '핏 포니'로 데뷔해 영화 '주노', '인셉션', '엑스맨' 시리즈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사진=SNS 캡처/영화 '인셉션'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