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말한다"…ESG '선도'하는 신한금융 [ESG 경영 수장에게 듣는다]

입력 2021-06-07 17:31
수정 2021-06-07 17:31
<앵커>

요즘 기업들이 경영을 하는 데 있어 절대 빠질 수 없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ESG인데요.

금융권에서는 신한금융이 ESG경영 문화를 선도하며, 퍼스트무버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한금융 ESG 경영의 핵심은 '측정'에 있습니다.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자칫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영역들이지만, 신한금융은 이 부문 사업들의 진행상황과 결과를 수치화시켜서 측정·관리하고 있습니다.

환경에서는 '제로 카본 드라이브'가 대표적입니다.

[곽수근 신한금융 ESG전략위원회 위원장: 투자를 했다든지 대출을 했다든지 그런 금융회사의 포트폴리오 상에 들어있는 기업들의 탄소배출량이 줄어들도록 우리의 투자나 대출정책을 바꿔서 탄소제로, 탄소중립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우리도 기여하겠다는 목표가 있어요.]

현재 신한금융이 기업에 대출을 지원하거나 투자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탄소량은 2019년 기준 1200만톤+알파 수준.

환경부에서 제공하는 기업별 연간 탄소배출량 자료를 토대로, 금융지원에 해당하는 만큼의 탄소량을 따로 산출해 관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신한금융은 이를 2050년까지 제로수준으로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ESG측정은 사회 부문에서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연세대와 협력해 개발한 '사회적가치 측정모델(SVMF)이 그것인데, 국내 금융권에서는 신한금융이 최초로 사회공헌 사업 효과를 화폐가치로 환산했습니다.

[곽수근 신한금융 ESG전략위원회 위원장: 중요한 것은 관리해야 하는데, 측정되지 않은 것은 관리가 될 수없다라는 것이거든요. 우리가 볼 수 없는데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어떻게 끌어갈 수 있겠습니까.]

신한금융이 선제적으로 ESG 측정 체계 구축이 가능했던 건 ESG를 포함해 사회책임활동에 그만큼 일찍 눈을 떴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ESG경영에서 ‘측정’은 앞으로 더 중요해지고 확산될 전망입니다.

[곽수근 신한금융 ESG전략위원회 위원장: IFRS(국제회계기준재단)라는 곳에서 ISSB, 지속가능한 기준을 만들어서 다른 기업들과 비교 가능하고 다른 시기열로도 비교가능할 수 있도록 전세계적으로 하나의 기준으로 통합하는 작업을 시작했어요. 머지않아 금융지주들의 경우에도 그런 기준을 채택하게 될 겁니다.]

[이시연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ESG자체가 굉장히 포함될 수 있는 범위도 넓고 어떤 평가지표가 유의미한지 체계가 많이 확립되어있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각 기관·기업들들이 자체적인 ESG성과를 평가하면서 좀 더 체계적이고 공신력 있는 성과측정지표들을 마련하는 것도 앞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부터 신한금융을 비롯해 국내 금융지주사들은 경영키워드로 'ESG'를 내걸고 탈석탄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ESG 금융의 시대'가 열린 것인데요. 앞으로 이런 움직임은 더 활발해지고 정교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