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기술주 주도로 상승…나스닥 1.4%↑

입력 2021-05-25 06:29
다우 0.54% 상승


미국 뉴욕증시는 기술주들이 크게 오르면서 상승했다.

2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6.14포인트(0.54%) 오른 34,393.9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1.19포인트(0.99%) 상승한 4,197.0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0.18포인트(1.41%) 뛴 13,661.17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가격과 기술주 움직임, 물가 상승 우려 등을 주시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20% 가까이 반등하며 3만9천 달러대까지 올라섰다. 주말 동안 3만1천 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는 코인데스크 2021 콘퍼런스에서 민간의 디지털 화폐는 위험에 노출되기 쉬우며 널리 사용되는 안정적인 민간 화폐가 있다면 이는 결제 시스템을 해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가상화폐가 성장하려면 규제 틀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미국 당국의 규제 우려가 부각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으나 이날 가격이 반등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다소 회복됐다.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0.4% 상승 마감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코인베이스에 대한 종목 커버를 시작하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가는 현 수준보다 36% 높은 306달러로 제시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확연히 꺾인 모습을 보이면서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다만 그동안 불거졌던 물가 상승 우려는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6% 근방에서 거래됐다. 전주에는 최고 1.70%까지 치솟은 바 있다.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이날 연설에서 단기적으로 물가 압력이 커지겠지만 이는 일시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이 2%를 넘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이는 대체로 일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후반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주시하고 있다. 이는 연준이 주목하는 물가 지표로 근원 PCE 가격지수가 2%를 크게 웃돌 경우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는 재차 커질 수 있다.

이날 발표된 전미활동지수(NAI)가 확장세를 유지했지만 둔화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은 4월 전미활동지수가 0.2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3월 지표는 2020년 7월 이후 최고치인 1.71을 유지했다.

해당 지표가 '0'인 것은 미국 경제가 역사적인 성장 추세로 확장하고 있다는 의미다. 수치가 플러스면 평균 성장세를 웃돈다는 의미이며, 마이너스이면 평균 성장세보다 못하다는 의미다.

이날 업종별로 기술주와 통신 관련주가 1.8%가량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고, 부동산과 임의 소비재 관련주도 1% 이상 올랐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주식분할 소식을 소화하며 4% 이상 올랐고, 테슬라 주가도 4% 이상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 알파벳 등 IT 대형주도 2% 이상 올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