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한국경제TV는 매주 미국 주식과 가상 자산, 원자재 등을 비롯한 해외발 경제 이야기를 '(증권사도 궁금해하는) 진짜 미국주식'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풀어가려고 합니다. 본문은 영상의 간략한 요약본이며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 급락 뒤엔 정부 규제 있지만…악재이기만 한 걸까
비트코인 급락을 주도한 것은 각국 정부의 규제 움직임이다. 미 재무부가 1만 달러 이상 가상화폐 거래를 국세청에 신고하도록 의무화하도록 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제도권의 규제 시도는 투자심리 측면에서는 단기적인 하락 이슈임이 분명하지만, 동시에 현재 거래중인 수많은 코인의 옥석가리기를 가능케 할 요인이며 장기적으로는 시장 투명화를 위한 밑그림이 그려지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제도권 움직임에 주목…'알트코인 옥석가리기' 본격 신호
현재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한 페이팔의 생각을 읽으면 이같은 방향성은 더 명확해진다. 페이팔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비트코인과 주식의 차이점을 명시해놓았다. 차이점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를 받느냐 아니냐의 차이다. 규제는 즉 정부가 보호한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증세가 먼저, '암호화폐 죽이기'는 아냐
국가의 시각에서 비트코인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도 생각해보아야 한다. 현재 미국 내 1인 이상 기업이 8백만 곳에 달한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이용하는 기업은 2,300여곳에 불과하다. 자산 거래 위상과는 달리 블록체인 산업은 이제 걸음마 단계인 것이다. 결국 규제 도입 등을 통해 이같은 시스템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이는 작업은 코인을 위시한 관련산업의 장기적인 발전이 가능할 것임을 시사한다.
▲테슬라, 안팎으로 주춤…오히려 '올드'해진 테슬라?
국내 투자자들이 테슬라를 순매도하기 시작했다.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는 테슬라와 같은 성장주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테슬라가 본업을 잘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해소되지 못했다. 테슬라의 지난해 흑자도 탄소배출권 판매가 반영된 것이다. 중국의 상하이 공장 취소나 비트코인 악재가 복합적으로 테슬라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전기차 부문에서 기존 제조업계의 경쟁사가 부상하고 있는 것도 잠재적인 위협이다. 폭스바겐 그룹의 계열사이자 슈퍼카 메이커인 람보르기니도 전 차종의 전동화를 선언했다. 벤츠나 포르쉐 등도 이 흐름에 편승했다. 기존 내연기관 차업계가 혁신을 외치는 이같은 상황에서, 시장 선도업체였던 테슬라가 오히려 새로운 혁신을 내놓지 못하면서 '올드'해지는 것은 주목할 부분이다.
▲테슬라, 하락 지속할까…골드만삭스는 다르게 본다
테슬라의 목표주가 하향도 이뤄지고 있다. 그런데 최근 골드만삭스가 낸 보고서는 주목할 부분이 있다. 골드만삭스나 메를린치는 기관투자가들을 위한 보고서를 낸다. 단순한 목표주가 설정이 아니라 회사의 존속가능성, 위험 가능성을 분석하는데, 골드만삭스가 이달 낸 보고서에는 '테슬라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를 팔아야 한다'는 내용이 핵심이었다.
회사 위험도 지표인 CDS 프리미엄이 현재 최고점에 다다랐다고 보고, 이후에는 프리미엄이 하락할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조금 더 쉽게 풀어내자면 골드만삭스는 테슬라의 리스크가 현재 정점에 다다랐다고 본 것이고, 이같은 시각에 따르면 기관들은 지금 테슬라의 CDS를 팔아야 이득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테슬라의 위험 요인이 현재를 정점으로 한 뒤 점차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車업체로서 테슬라, 점검할 부분은
자동차 업체로서 테슬라가 가진 위험 요인이 무엇인지도 정리해볼 필요가 있다. 중국 판매가 3,4월 감소세를 보였고, 독일 공장 문제도 마찬가지고, 상하이 공장 등에서 나오는 이슈들을 살펴봐야 한다. 전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에 따른 생산차질 가능성도 점검해볼 부분이다. 올해는 이 부분에 대한 중요성이 커질 것이고, 업체의 연초 계획 대비 생산이 제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점검해보아야 한다.
(출연진 : 전세원 한국경제TV 앵커, 어예진 해담경제연구소장, 장우석 유에스스탁 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