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산은·수은 등 13개 기관과 '기후변화 대응' TCFD 지지선언

입력 2021-05-24 14:44


금융위원회는 24일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예탁결제원 등 13개 금융 유관기관과 함께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CFD)'과 TCFD 권고안에 대한 지지 선언을 했다고 밝혔다.

TCFD는 주요 20개국(G20)의 요청에 따라 금융안정위원회(FSB)가 기후변화 관련 정보의 공개를 위해 2015년 설립한 글로벌 협의체다.

4개 주요 공개 항목은 △지배구조 △전략 △리스크관리 △지표 및 목표다.

지배구조 부문에선 기후변화와 관련한 기업 이사회의 관리감독과 경영진 역할을 공개해야 하며 전략부문의 경우 기후변화 관련 단기·중기·장기 리스크와 함께 기후변화 기회가 경영 및 재무계획에 미치는 영향이 공개 대상이다.

현재까지 78개국 2천여개 이상 기관이 TCFD 및 권고안에 지지를 선언했다. 국내에서도 환경부와 기업은행, 한국거래소 등 44개 기관이 동참하고 있다.

이날 TCFD 지지선언에는 금융위를 비롯해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한국예탁결제원, 금융결제원,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증권금융,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성장금융, 기업은행, 한국거래소 등 총 14개 기관이 참여했다.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금융권이 기후변화 대응에 선제적으로 책임 있는 역할을 해 나가야 한다"며 "정부도 지지선언을 계기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 금융권 녹색금융 모범규준, 기후리스크 관리 지침서 등을 마련하고, ESG 통합 정보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녹색금융 실천과제 이행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책금융기관 간 '그린금융 협의회' 출범을 통해 녹색산업 전반에 정책자금을 원활히 공급하고, 정책금융 지원의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금융위는 제1차 '그린금융 협의회'도 열어 정책금융기관 등과 녹색금융 현황과 향후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금융위는 이달 30~31일 열리는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를 지원하기 위해 오는 29일 '녹색금융 특별세션'을 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녹색 회복을 위한 금융의 역할을 논의할 계획이다.